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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이야기

그래서, 뭐할 건데?

인권교육센터를 준비하며 ② - 활동방향에 대하여

너도나도 인권교육이라 이름을 걸고 우후죽순 솟아나는 이 어지러운 강호에 전광석화 같이 등장한, 아니 이제 곧 등장 할 인권교육센터! (자화자찬하는 밝은 심성을 긍지로 삼고 있습니다.^^~*) 인권교육센터가 앞으로 무엇을 할지 궁금하시죠!
인권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단체로서 인권교육센터(가칭)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인권교육을 원하는 사람들은 센터에 무엇을 기대할까, 그 동안 인권교육을 해왔던 사람들이 가려워하던 것은 무엇일까. 그 속에서 인권교육센터 활동의 방향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사람, 다양한 인권운동, 인권교육도 발맞추어~
몇몇 인권운동 단체들이 벌인 초기 인권교육은 어린이·청소년 당사자와 교사, 학부모, 청소년지도자 등 주변인들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영역이 매우 확대돼, 소년원 내 청소녀, 정신장애인, 노숙인, HIV/AIDS 감염인, 일하는 청소년, 노조, 정당 등에서 인권교육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각각의 대상에 따른 맞춤형 인권교육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지요. 더불어 다양한 인권운동 영역에 인권교육이 스며들고, 함께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권교육센터는 외부요청 및 내부 정기 교육 등의 일상적인 교육활동과 더불어 특히 ‘대상과 영역에 따른 맞춤형 인권교육’을 펼치고자 합니다. 프로그램에 갇힌 인권교육이 아니라 현장성 있는 교육으로 인권운동과 소통하려고 합니다.

인권교육 활동가들, 오래 참았소!
‘아, 내게도 인권교육 좀 해줘~!’라는 인권교육 활동가들의 애절한(?) 하소연에 인권교육센터가 응답하려 합니다. 바로, 인권교육 활동가 양성 및 재훈련이지요. 이미 오래전부터 목말라 하던 교육이랍니다. 인권교육활동가에 대한 체계적인 심화교육이 부재하고 교육 내용의 다양성과 전문성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게다가 인권교육활동가 워크숍 이후 후속 활동이 없다보니, 워크숍에 참가했던 작지만 소중한 관심들이 이내 흩어져 버리곤 했습니다. 따라서 인권교육센터는 주제, 참여자의 성격, 방법론에 따라 다양하게 워크숍을 기획하고, 그 과정에 인권활동가들의 참여를 적극 조직하고 네트워킹 해 나가려 합니다. 인권교육 활동가 재훈련 워크숍은 당연하구요.

진보적 인권교육 이론이란~
현장 활동을 중심으로 인권교육을 하는 민간에서, 인권교육의 이론화 작업은 현재 많이 부족합니다. 국가인권위를 중심으로 인권교육 프로그램과 실태 및 이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고요. 그러한 이유에서 민간에서 인권교육에 대한 이론화 작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외부적 위기 상황뿐만 아니라 내부적인 이유도 중요하겠지요. ‘진보적 인권교육이 무엇인지’를 밝혀 나가면서 진보적 인권교육 이론화 작업의 내적 이유가 보다 선명해질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진보적 인권교육을 찾아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겠지만, 센터를 준비하는 모임에서는 각자 혹은 각 그룹에서의 경험과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이론화 작업의 기초를 마련해 나가려고 합니다. 인권교육을 하면서 ‘이럴 때 무엇을 말해야 하나’ ‘아, 정말 갑갑해’ ‘어디까지가 인권교육이야’ 등등의 어려움과 고민을 풀어 놓고, 인권교육의 씨실날실을 찾아 엮고 있습니다.

<다양한 영역으로 인권교육 확산>, <인권교육활동가 양성 및 재훈련>, <진보적 인권교육 이론화>가 인권교육센터의 주요 활동방향입니다. 그 외에도 국가수준의 인권교육에 대한 감시와 비판 역할을 어떻게 인권교육센터에서 할 수 있을지 논의하고 있어요.

이제 인권교육센터가 왜 만들어지고 대강 무엇을 하려는지 알겠는데, 누구랑 어떻게 만들 것인지 궁금하다고요? 그 이야기는 사람사랑 5월호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