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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성애자이다, 나는 여성이다』

펴낸 곳: 한국여성성적소수자인권운동모임 끼리끼리/ 2003년/ 145쪽

이 땅에서 여성이자 성적소수자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세우며 세상의 폭력과 편견에 맞서는 일이다. 그 과정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자기에 대해 제대로 아는 일. 만약 당신이 여성이자 성적소수자라면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이 자료집을 통해 얻을 수 있다.

한국여성성적소수자인권운동모임 '끼리끼리'는 동성애자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고 여성 성적소수자들의 자긍심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그 결과물을 자료집으로 묶었다. 자료집의 목적은 성적소수자로서 여성이 겪는 사회적 차별에 스스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 △레즈비언 바로 알기 △동성간 성폭력과 가정폭력 △내 안의 호모포비아 깨기 △아웃팅의 예방과 대처방안 등은 여성 동성애자가 전 생애를 통해 경험할 수밖에 없는 인권침해 상황을 견뎌내고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자료집은 인권이라는 거대담론에 가려져 자칫 놓치기 쉬운 성적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어떻게 제도?비제도적으로 합리화되는지를 여성 동성애자의 일상에 밀착하여 보여준다. 기존의 성적소수자 관련 단행본이 번역서와 이성애자의 연구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 이 자료집은 여성 성적소수자들의 '말하기'를 통해 인권의 보편성을 확장시키려는 의미 있는 몸짓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또한 동성애자가 에이즈를 전염시키는 위험집단이라고 공공연하게 보도하는 언론의 호모포비아적 입장에 대한 반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