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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버마망명의회, 국제사회 관심 호소


버마 망명의회 대표단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우리나라 방문일정을 공식적으로 마쳤다. 산 아웅 의원, 수 아웅 등 태국 방콕에 있는 버마 망명의회 외무위원들로 이뤄진 대표단은 이번 방문기간 동안 인권․사회단체 활동가들과 박경서 인권대사 등을 만나 최근의 상황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대표단에 따르면, 버마에서는 몇 가지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가 버마 민주화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지 여사와 대화를 재개했다는 점이 그 중 하나다. 또 재판 없이 구금됐던 37명의 국회의원들 중 27명이 풀려났다. 이에 대해 대표단은 버마 군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과 민주화 운동이 효과적으로 결합한 결과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 일례로 아웅산 수지 여사를 비롯해 아우 슈, 틴 우 등 민주화 운동 지도자 3명이 여전히 연금돼 있고, 1천8백 명이 넘는 정치범들이 감옥 안에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뿐만 아니라 아웅산 수지 여사와 군부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도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대표단은 “여전히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이 회복되기를 희망한다”며 국제사회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