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하루소식

용산경찰서, 학생 체포작전 말썽

같은 버스 탄 학생들 무조건 끌어내


경찰관들이 한총련 대의원인 단국대생 4명을 검거하기 위해 같은 시내버스를 탔던 학생 10여명을 버스에서 끌어내 구타 등 폭행을 했다는 주장이 7일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연대' 기자회견에 참석한 단국대생들에 의해 제기되었다.

학생들에 따르면 5일 밤 11시 50분 경, 서총련 통일축전에 참가하고 시내버스로 학교로 돌아가던 단국대 학생들이 학교 후문에 이르자 주변에 잠복해 있던 용산 경찰서 소속 전경 1개 중대와 사복 경찰 10여명이 이들을 덮쳤다는 것이다.

경찰은 버스에서 내리는 학생들은 물론 버스 안에 있던 사람들까지도 학생처럼 보이기만 하면 무조건 구타하고 끌어냈다. 심한 몸싸움을 하면서 현장에서 한총련 대의원 4명의 얼굴을 확인한 경찰은 바로 이들을 호송차에 태웠으며 이 외에도 격렬하게 항의했다가 수갑이 채워진 최강호(법학과 4) 씨와 버스 앞을 가로막은 다른 학생 두 사람을 용산 경찰서로 연행했다. "영장 제시를 수십 회도 더 요구했지만 '개새끼야 그런 거 없어'라는 욕설과 함께 곤봉․주먹세례가 돌아올 뿐이었다"는 것이 연행됐다 바로 풀려난 3명 중 한 명인 정찬무(법학과 4) 씨의 증언이다.

이 사건과 관련 경찰서까지 연행됐던 학생 7명은 형사고소와 민사상 손해배상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용산 경찰서 보안 2계 관계자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법대로 집행했을 뿐"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