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인권하루소식

원직복직 요구 단식농성

원자력병원 부당해고 시정안해

원자력병원(서울 노원구 공릉동) 노동조합 지부장 최철 씨가 해고자 원직복직, 병원장 퇴진, 성과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12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원자력병원 노동조합 이효남 사무국장은 "지방노동위원회가 지난 5월에 파업에 동참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20명을 원직복직시키라고 정한 바 있으나 석달이 지나도록 병원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무국장은 또 "병원측이 290%로 돼있는 성과급을 현재 130%밖에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파행적 행위와 관련해 노동조합과의 협의마저 거부하고 있는 백남선 병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지난해 5월 경영혁신이란 이름아래 7백80여명의 노동자 중 1백22명의 노동자를 해고시키려했는데 이에 원자력병원 노동조합은 '일방적 구조조정을 반대'하며 5월 12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결국 노동자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힌 병원측은 구조조정안을 철회하기에 이르렀으나 파업을 주도한 노동조합 간부 등 26명을 무단 결근 등 사규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해고시켰다. 이에 따라 해고자들은 지난해 5월부터 병원 인근에서 원직복직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