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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동티모르 파병 제2의 베트남 안되게”

아시드, 한국군 비평화적 성격 비판


지난 11일 오후 2시 '신자유주의반대 행동네트워크(아시드)' 소속 8개 청년단체는 탑골공원 앞에서 동티모르에 파병된 한국군의 비평화적 성격을 비판하는 집회와 퍼포먼스를 가졌다. 이날 집회는 한국군 2진이 동티모르에 파견되는 시간에 맞추어 열렸다.

아시드는 "민병대가 동티모르 난민을 학살하는 상황에서 한국군 파견에 대한 찬반논쟁은 자칫 소모적일 수 있으나, 파병된 한국군이 오히려 동티모르 민중의 희생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드 소속 '젊은 이웃'의 김정현 씨는 "베트남에서 민간인을 학살한 한국군은 아무런 반성도 없었고, 심지어 한국정부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무기까지 팔아 놓고서는 인권을 내세워 동티모르 파병을 운운한다"며, "실전경험을 쌓기 위해 '온몸이 무기'라는 특전사 파병을 선택한 것도 문제"라며 비판했다.

김 씨는 "평화유지 활동은 일반전투와 달라 언어습득은 물론 민병대와 일반주민을 식별할 줄 알아야 하고, 평화와 인권 가치에 대한 신념 등 체계적 교육이 필요하다"며, "동티모르 평화정착을 위한 종합적 구상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호주 등이 중심이 된 유엔의 다국적군은 독립운동세력의 무장해제를 포함한 동티모르 전지역의 무장해제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다국적군은 앞으로 3년간 동티모르를 직접 관리하겠다고 밝혀 동티모르 민족의 자주독립의 길은 앞으로도 험난한 과정을 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