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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죽이려나

부산구치소, 단식 구속자에 식수중단


1일 부산구치소 측이 소위 영남위 구속자들을 집단폭행한데 이어 '영남위사건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7일째 단식중인 구속자들에게 식수공급마저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민대책위는 1일 부산구치소에 수감중인 김창현 씨등을 진단하고 온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 소속 의사 2명이 구속자 전원에게서 집단구타를 당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인의협 의사들의 말을 인용해 "전원이 타박상을 입은 것을 비롯, 김창현 씨는 탈진상태에 놓여있으며 침을 삼키기 힘든 것으로 보아 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김용규 씨는 가슴에 심한 통증을 호소해 숨쉬기조차 힘든 상황이며, 이정희 씨는 목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의협 소속 의사들이 검진도중 김 씨 등으로부터 '구치소 측에서 식수를 중단했으며 박경순 씨는 검진 후 방에 돌려 보내지면서 또 다시 교도관들로부터 집단구타를 당해 통증을 호소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현재 김 씨 등 4명은 징벌방에 수감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일 오후 2시 김진석(울산광역시 남구의원), 윤종오(울산광역시 북구의원) 씨 등 울산시 구 의원 3명은 31일 구치소에서 발생한 폭력사태 진상 확인을 위해 부산구치소를 방문했다.

김 씨 등은 부산구치소소장과 만난 자리에서 "진상조사단을 구성하자"고 제의했으나 소장은 "국회차원에의 진상조사가 아니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후 구속자들의 부상은 정당한 공무집행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시민대책위는 "31일 부산교도소로 강제 이감된 정대연 씨 등 5명의 영남위 구속자들도 계속 단식중이며 부산교도소의 다른 양심수들도 1일부터 동조단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본지 6월 1일자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