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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민중대회, 또 경찰폭력 물의

시위참가자 부상·연행 잇따라

지난 12일 전국 주요도시에서 '정리해고 저지! 생존권 사수! IMF 반대 민중대회'가 열린 가운데, 대구지역 민중대회에서 가두행진에 나섰던 참석자 다수가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부상을 입거나 연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경 대구백화점 앞 집회를 마치고 가두행진에 나섰던 김형계(34·금속산업연맹 대구경북본부 조직부장) 씨등 3명이 경찰의 폭행으로 머리에 수십바늘을 꿰매는 중상을 입었다. 또한 민주노총은 "김찬수(38·대경연합 부의장) 씨등 21명이 연행됐으며, 오후 6시경 불법연행에 항의하던 노동자·학생들 가운데 홍석완(37·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사무처장) 씨등 10여 명이 다시 연행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평화적인 가두집회를 경찰이 폭력적으로 가로막았다"며 "세계인권선언 50주년을 맞이하고 있지만, 정작 생존권을 지키려는 민중들에게는 인권이 없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정부를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