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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인터뷰> 윤동만 한국후꼬꾸 노조위원장


지난 16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간 한국후꼬꾸 노조의 윤동만 위원장을 지난 22일 명동성당에서 만났다.


- 단식농성을 통해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 회사측이 용역깡패를 철수시키고 노조탄압을 중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사측에 즉각 단체교섭에 응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지난해 9월 9일 제5차 노사협의회가 결렬된 이후 현재까지 전혀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


- 한국후꼬꾸 사태의 발단은

= 96년도 임금인상, 단체협약 갱신 협상이 끝난뒤, 회사측이 쟁의기간중 임금에 대한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한밤중에 노조 사무실에 관리자가 불법침입하고 일방적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등 단체협약을 위반한 데서 비롯됐다. 이에 대해 노조간부들이 구두로 항의했으나 묵살당했고, 96년 8월 22일부터 공장 앞마당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 노조탄압이 어떻게 진행되었나

= 지난해 9월 회사측이 용역깡패 3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하고 이들을 경비로 고용하면서 본격적인 노조탄압이 진행되었다. 조합원에 대한 폭행과 회사 내 감금행위가 벌어졌고, 현재까지 15명 해고에 연인원 95명이 징계를 당했다. 당시 1백60여 명이던 조합원 중 70여 명이 회사를 나가 현재는 60여 명만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