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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이기순 씨 살해, 미국사과 촉구

20일 용산기지 앞 살인만행 2차 규탄대회


동두천 이기순 씨 살해사건이 발생 2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미국측의 공개사과와 정부의 적극적 태도표명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의 항의가 계속되고 있다.

18일 오후 김경남(KNCC인권위원회 사무국장) 목사, 전우섭(주한미군범죄 근절을 위한 운동본부 공동대표) 목사 등 5명의 대표단은 주한미군 살인만행에 대한 항의를 전달하기 위해 미대사관과 외무부를 방문했다.

이들은 대사관과 외무부에 각각 항의서한을 전달하고자 했으나, 대사관에서 미국인 대표를 내보내지 않자 서한전달을 연기하고 외무부측에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대표단은 정부측에 △미국의 공개 사과 등에 대해 강력한 의사를 표명할 것 △미군범죄에 대한 수사권 완전 확보와 미군기지 사용 임대료 징수 등 한미행정협정의 전면적 개정을 위해 노력할 것 등을 촉구하며 이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20일 낮 12시 용산미군기지 앞에서는 이기순 씨 살인만행 제2차 규탄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미8군사령부 관계자는 "사령관이 이미 유감(regret)을 표시했고, 한미행협상 신병 인도는 불가하다"고 밝히고 "다만 한국정부의 요청이 있을 때면 언제든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살인범인 무니크 일병은 평택의 미군부대에 유치돼 있으며, 한국정부의 기소가 끝난 뒤에나 신병을 인도받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