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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논평

[성명] FBI, 독립미디어센터(IMC)에 대한 국제적인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라!

[성명] FBI, 독립미디어센터(IMC)에 대한 국제적인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라!


지난 10월 7일, 미국 미연방수사국(FBI)는 전 세계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독립미디어센터(www.indymedia.org, 이하 IMC)의 서버를 압수했다. 한국의 인권, 시민, 사회, 노동, 미디어단체들은 이번 조치가 세계인권선언에서 보장하고 있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생각하며, IMC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IMC는 국제 미디어 활동가들의 자발적인인 네트워크 기지로써 반세계화와 관련하여 민중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미디어센터의 역할을 해 왔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40여개 이상의 지역 웹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 7일 FBI는 IMC의 서버호스팅을 맡고 있는 인터넷서비스업체(ISP)인 락스페이스(Rackspace)에 대해서, IMC 웹사이트의 서버 압수 명령을 내렸으며 락스페이스는 곧바로 FBI측에 서버를 제공했다. 락스페이스는 미국과 영국에서 IMC사이트에 대한 웹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에 압수당한 서버는 영국사무소에 있는 서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서버도 동시에 압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락스페이스는 이번 서버압수와 관련해서 IMC 측에 어떠한 고지도 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전세계 20여 개 이상의 IMC 사이트와 인터넷 라디오 스테이션이 접속 불능에 빠졌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이번 압수 수색 건은 FBI의 자체적인 시행이 아니라, 사법공조조약(Mutual Legal Assistance Treaty)에 따라서 제3국을 대신해서 미국의 FBI가 압수명령을 내렸다는 사실이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세계적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이다. 현재 미국, 영국, 스위스, 이탈리아 정부가 이번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FBI를 비롯한 어느 정부도 이번 사건의 경위와 이유에 대해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지난 몇 달간 미 연방정부는 무수히 많은 대안 독립미디어들을 수색해 왔다. 지난 달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미국에 있는 공동체 라디오 스테이션의 서비스를 강제로 중단시키기도 했다. 2주전에는 FBI가 스위스의 비밀경찰과 관련된 사진이 올라간 낭트 IMC에 대해서 해당 게시물을 삭제할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애틀의 IMC활동가는 같은 사안으로 FBI에 의해서 소환되기도 했다. 이렇듯 각국 정부의 IMC탄압은 이미 도를 넘어섰으며 지금도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투쟁을 보도하고 있는 각국의 IMC는 경찰의 침탈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IMC를 통해 각 국의 반세계화 투쟁이 교류되고 초국적 자본의 일방적인 폭주를 막기 위한 전지구적 투쟁이 고양되는 것을 두려워 하는 제국주의 국가들과 초국적 자본의 심각한 표현의 자유 침해 행위이며 언론 탄압 행위이다.

전세계 독립미디어 활동가들과 진보적 사회 시민단체들은 이에 대해 적극적인 투쟁을 조직하고 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요구하는 바이다.
- FBI는 압수해간 IMC의 서버를 즉각 원상 복구하고, 이번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를 밝혀라.
- FBI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 한것에 대한 책임자를 처벌하고, 이번 사건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사과하라.
- FBI는 IMC를 비롯한 전세계 대안 독립 미디어 활동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이러한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우리도 전세계 민중들과 연대하여 적극적으로 투쟁해 나갈 것이다.

2004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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