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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계속된 노조의견 외면

현중, 산재문제에 대대적으로 투자키로


현대중공업이 산재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노조간부에 대해 고소·고발한 상태에서 13일 산재예방을 위해 오는 2천년까지 2천1백여억원을 집중 투자하겠다는 모순된 발표를 했다.

더욱이 회사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생한 주요 재해의 58%가 작업자의 부주의나 안전의식의 결여에 기인한 재래형 사고’라고 분석해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어 달라’라고 요구한 노조측과의 현격한 의식차이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문대성(노조 편집실장)씨는 “노조의 산재예방 요구에 고소·고발로 맞서더니 노조측과 아무런 대화없이 언론에 계획을 발표했다”고 비난하며 “이러한 투자계획이 노·사의 화합으로 발표됐더라면 더욱 좋지않겠냐”며 안타까워했다.

현중노조(위원장 김임식)측은 올해 들어서만 8명의 노동자가 사망한데 대해 계속해서 산재예방을 위한 노력을 회사측에 요청을 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지난 6일에는 조성동(44)씨의 사망이후 중대재해를 우려해 작업장 출입 금지한 김임식위원장등 노조간부 16명을 울산동부경찰서에 고소·고발했다.

고소·고발된 노조간부들은 14일 경찰서로부터 출두요구를 받았으며, 이에 회의를 거쳐 조사에 응하기로 했다.

13일 회사측이 발표한 산재사고예방 특별대책에 의하면 △안전교육실시 △전담 안전요원 배치 △교통안전시설 설치 등을 내세우고 있으며, 올해 3백37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2천년까지 연차적으로 투자액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