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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유엔, 위안부 배상 위해 나서야

교회협, 유엔 사무총장과 일본 수상에 촉구서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동완 목사, KNCC)는 오는 3월 열리는 52차 유엔인권위원회에서 다뤄질 일본군 위안부 문제 결정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23일 브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과 일본 하시모토 유타로 수상에게 서한을 보냈다.

KNCC는 갈리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유엔인권위원회가 일본군 위안부를 국제법상 의무위반이라고 발표한 것은 이를 은폐하고 책임을 회피해온 일본정부에게 국제적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환영했다. 그러나 “일본정부가 이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전쟁범죄를 부인, 이웃나라를 침략한 것이 나쁜 결과만 가져온 것은 아니라는 망언을 되풀이 하고 있다”며 “유엔이 나서서 희생자와 피해자들에게 정당한 배상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 줄 것”을 부탁했다.

또한 하시모토 수상에게도 편지를 보내 유엔인권위원회 권고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KNCC는 이 편지에서 일본이 유엔인권위원회 권고의 수용을 거부한 사실에 유감을 표하고 “일본정부가 유엔인권위원회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여 아시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한 협력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인권위원회의 권고는 일본정부가 식민지 지배와 전쟁책임을 인정하고 진정한 사죄와 과거청산을 통해 여러 국가들과의 관계를 회복하라는 세계여론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유엔인권위원회 여성폭력문제 특별보고관 라디카쿠마라스와미씨는 지난해 7월 한국, 필리핀, 일본 등을 방문,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조사를 펼쳐 그 결과로 지난 6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제52차 유엔인권위원회에서 각국 대표들이 심의하고 일본정부에 보낼 권고안을 결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