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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5.18 공대위 상경 명동성당 농성 돌입

검찰 5.18 책임자 공소포기에 항의 계속돼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상임의장 이창복, 전국연합)은 검찰의 5.18 광주학살 책임자 불기소 처분에 항의, 19일 오후 2시 서소문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장단과 고문, 지도위원 30여명은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국연합은 "검찰이 명백한 내란과 학살행위에 대해 불기소 처분이라는 정치적 면죄부를 발행한 것은 국민의 여망을 져버리는 배신행위"라며 강도높이 비난했다. 또한 무기한 농성은 "5.18학살책임자를 단죄하기 위한 새로운 투쟁의 시작일 뿐"이며 "학살책임자들을 법정에 세울 때까지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연합은 검찰에 항고를 하는 것은 물론 대국민선전전, 광주 상경농성단과 연대한 청와대.검찰청 항의방문, 검찰결정 무효화와 기소촉구 결의문 채택을 촉구하는 국회.서울시의회 방문 등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반대하는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5.18공대위 검찰청 항의방문

광주지역의 130여개 사회단체와 정당 등으로 구성된 [5.18학살자 기소관철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5.18 공대위)는 19일 서울지방검찰청을 항의방문한 뒤 명동성당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5.18공대위 회원 50여명과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 학생 3백여명은 오후 2시 서울지방검찰청에 몰려가 "전두환 노태우 처벌" "광주학살 책임자 불기소 검찰의 각성"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때 이들이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후 오후7시부터는 명동성당으로 자리를 옮겨 광주학살 책임자 기소 관철을 위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검찰의 이번 결정은 과거 군사독재정권 때와 같이 검찰이 정권의 시녀로 전락하고 만 민주주의의 말살이자 사법정의의 학살행위"라며 "김영삼 정권을 학살정권의 후계자로 규정한다"며 "정권의 시녀역할을 한 검찰의 이번 5.18 수사결과는 전면 무효이며 학살자에 대한 재수사에 조속히 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학살자를 공소시효에 상관없이 처벌할 수 있는 '5.18학살자 처벌 특별법' 제정과 정권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공정한 수사를 전개할 '특별검사제' 도입으로 학살자에게 국민적 심판을 내리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농성 기간 중 검찰청과 청와대를 향한 항의방문과 투쟁을 펼칠 예정이다.


남총련 이틀째 격렬 시위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의장 이몽석, 남총련)은 18일에 이어 19일에도 광주시내에서 5.18 학살책임자 기소촉구를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각 학교별로 집회를 가진 학생들은 오후 5시 전남대 병원에 집결하였다. 이들 1천여명의 학생들은 광주지방검찰청을 향해 행진을 시작하였고, 경찰이 저지하자 '학살자 처단', '학살자 비호하는 김영삼 정권 타도'를 외치는 시위는 밤 10시까지 이어졌다.

남총련은 오는 22일까지를 투쟁기간으로 정하였다. 이기간중 광주시내에서의 항의시위와 검찰청 항의방문은 매일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