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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인터뷰> 15년만에 만기출소한 조작간첩 사건의 신귀영 씨

사상전향제도 반드시 없어져야


부산 민가협은 대표적인 조작 간첩사건인 '부산신씨일가 사건'의 신귀영 씨의 출소환영식을 4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출소장기수와 민가협회원, 학생, 부산연합 등 60여명이 참석하여 신씨의 출소를 환영했다.


<인권하루소식>은 환영식에 참석한 신귀영 씨를 만나 출소 소감을 들어보았다.

신귀영 씨는 일본에 거주하는 친형인 신수영 씨를 만나 간첩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지난 80년 일가족 3명과 함께 구속되어 81년 대법원에서 15년을 선고받고 지난 6월 17일 만기출소 했다. 같은 사건으로 구속된 서성칠씨는 90년 대구교도소에서 옥사했고 신춘석 씨는 89년 출소하여 경남 기장에 살고 있다.


-출소한 소감은?

= 그동안 여러 분들이 도와주신 덕택에 출소 한 것이다. 정말 감사한다.


-재심준비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가?

= 변호인을 통해서 7월 안으로 재심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들었다. 지난 달에는 부산지법에 가서 MBC 시사매가진 2580에 방영된 테이프를 감정하기도 했다.


-15년 전 구속되었을 때의 상황과 지금을 비교한다면?

= 그동안 내가 만난 사람들과 신문이나 잡지의 보도에 비추어보면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느낀다.


-감옥에는 아직도 조작된 간첩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남아 있는 사람들이 언젠가는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과 자부심을 가지고 굳세게 살아주기를 바란다.


- 감옥 안에서 사상전향을 강요 받았을텐데 이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헌법에도 어긋나는 명백한 인권침해 제도이므로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