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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고 박삼훈열사 장례식 열려

대우조선, 조합원 참석 방해하기도


지난 21일 회사의 노조탄압을 규탄하며 분신 사망한 박삼훈(41)씨의 장례식이 사망 9일만인 29일 경남 거제도 대우조선에서 노동자장으로 치러졌다.

이날 장례식은 오전 6시 운구행렬이 대우병원을 출발, 대우조선 북문과 그가 14년간 일해온 특수선 건물 앞을 거쳐 서문앞에 도착, 조합원과 각계인사 등 4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영결식이 갖고 10시경 장지인 경북 영덕으로 향했다.

[대우조선노동조합] 백순환 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열사의 죽음은 회사의 노동통제와 노조탄압 때문인데도 회사는 반성하기는 커녕, 신경영전략으로 노동수준을 더 악화시키려고 한다"며 "30일 쟁의발생결의 찬반투표를 통해 열사가 바란 조합원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대우조선 노조 관계자가 밝힌 바에 따르면, 회사가 이날 조합원들에게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수당을 더 주겠다" "차라리 장례식에 참석하지 말고 하루 쉬어라"는 등의 회유로 장례식 참가를 막으려 했으며, 조합원 총회 전날인 29일 대규모 철야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총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수당을 더 준다"는 등 총회참석을 줄이기 위한 방해공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