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인권하루소식

병원적출물 폐기장 해결 안되면 지자제 선거 거부

[포천 병원적출물 폐기물 소각장 대책위] 밝혀


경기도 포천군 주민 3백50여명은 8일 포천군청 앞에서 병원적축물소각장건설 반대집회를 열고 포천의료원까지 평화행진을 벌였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주민들은 "지자제 전까지 소각장에 대한 해결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주민 모두가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분개했다. 93년부터 소각장건설을 반대해온 주민들은 마지막 방법으로 지단달 22일부터 9일간 마포에 위치한 소각장건설의 실질적인 사업주 '마로'(대표 신동림)에서 점거농성을 벌였다.

주민들은 롯데 신격호 회장의 조카인 신사장이 포천병원적축물건설승인에 신회장의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짐작된다며 소각장건설에는 정.재계의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주민들은 마포경찰 서장과 포천군수로부터 소각장문제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농성을 풀었으나 1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오히려 회사측은 [포천병원적축물 소각장 건설 반대공동대책위] 대표 김무경 씨 등 주민 7명을 업무방해, 기물파손, 퇴거불응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자문위원인 양한승 씨에게 신사장의 이름이 나온 유인물 등을 제작.배포한 협의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다'며 협박하고 나섰다.

한편 지난 4월15일 시공회사측의 공사방해혐의 고소로 구속 중이던 김호경 씨와 김원영 씨는 1심 재판에서 각각 2년과 1년6개월의 형을 선고받고 6월1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주민 80여명에 대한 고소, 고발 사건 재판은 계속 연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