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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경찰, 학생조직사건 잇따라 발표

부산 10명, 고려대생 7명 등


지난 15일 부산대 등 4개대 학생 15명을 구속했던 부산시경찰청은 17일, 단순혐의자 최광은(부산대)씨 등 6명을 불구속으로 석방하였다. 부산시경찰청은 16일 부산대, 동아대, 부산여대, 부산여전 등 4개대 출신으로 구성된 이적단체 [빛나는 전망]을 적발하여 15명을 연행 조사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인권하루소식> 5월16일자 참조). 현재 이 사건으로 군인을 포함해 10명(부산시경 5명, 기무사 5명)이 구속되어 있다.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이들의 구속 이유는 93년 9월 부산 민중회의 학생위원회의 후신인 '빛나는 전망'을 결성하고 기관지 '맥박'을 통해 맑스주의를 선전하고 계급투쟁을 선동한 혐의다. 부산시경은 2차 검거대상자들을 계속 추적중이나 명단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이중 우승현(부산대 독문 92학번)씨가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되어 수배중인 것으로 18일 오후 확인되었다.

15일과 16일 가족과 학생들은 부산시경 대공분실로 항의방문하고 이들의 즉각적인 석방과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했다.

한편, 지난 15일 연행되었던 고대생 중 최호현(법대 93)씨가 증거불충분으로 17일 새벽 풀려났다. 반면에 군복무중인 고대생 김정일(법학 93)씨가 [반미불패] 사건과 관련되어 16일 부대에서 연행되었다. 이로써 이 사건과 관련되어 구속된 고려대생은 18일 현재 7명으로 확인되었다. 서울시경은 16일 이 사건과 관련된 수사발표를 통해 이들이 [반미불패]라는 산악회 조직을 결성,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의 통일전략·전술을 수용하고 북한의 통일자료집과 한민전 방송 청취록등을 대학가에 배포한 혐의로 구속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고대생들은 15일 이후 30-80명이 연일 철야농성을 하며,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16, 17일 이틀에 걸쳐 장안동 대공분실 앞에서 규탄시위를 벌였다.

또, 성균관대 부총학생 회장 이용덕 씨와 박신선(국문과 4년)씨가 13일 지난해의 화염병 시위와 관련해 구속된 것으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