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하루소식

5.3 동의대 사건 잊으셨습니까?

고난모임, 진상규명 구속자 석방 요구


5.3동의대사건이 발생한지 6년이 지난 오늘 당시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가 다시 일고 있다. 당시 노태우정권이고 문익환 목사의 방북사건을 빌미로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전국에 비상경계령을 내렸다. 또한, 안기부, 보안사, 검찰, 경찰 등으로 합동수사본부를 만든 가운데 당시 부산 동의대에 농성중인 학생들을 강제진압 하는 과정에서 화재로 인해 경찰관 7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학생운동사상 최악의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의 정권과 언론은 이에 대한 원인규명을 방기한 채 학생들의 과격한 시위를 이유로 학생들을 매도하였고, 당시 도서관에서 농성 중이던 동의대생 100여명을 연행하였다. 이중 72명의 학생들이 구속·기소, 30여명은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했다. 이들 중 윤창호(동의대 총학생회장, 무기형에서 20년으로 감형), 오태봉(20연형에서 8년으로 감형)씨 등은 지금도 감옥에서 수형생활을 하고 있다.

당시 사건발생의 원인은 89년 5월1일 동의대 학내시위에서 부산가야파출소 경찰이 총기난사를 한 것이 문제가 되었고, 이튿날인 2일 학생들이 총기난사를 규탄하는 학내시위를 하던 중 학내사찰중인 전경 5명을 발견, 학생 1백여명이 이들을 도서관에 감금하였고, 이를 강제진압 하려 경찰병력이 3일 학교 도서관에 진입하면서 발생했다. 경찰이 학생들을 진압하기 위해 도서관으로 진입하던 중 7층 세미나실에 큰 화재가 발생, 비극이 일어났다. 당시 강제진압의 필수항목인 매트리스를 바닥에 깔지도 않는 등의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재판과정에서 당시 진압에 나섰던 전경들도 화인에 대해 양심선언을 하였지만, 이는 묵살되고 학생들의 화염병 투척에 의한 화재로 판결 내려져 동의대 학생들은 중형을 선고받았다.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모임](대표 신경하, 고난모임)은 2일 목회자 74명과 평신도 85명의 서명을 받아 △5.3동의대 사건의 전면재 수사와 화재원인 진상규명 △구속자들의 명예 회복과 석방 등을 요구했다. 고난모임은 같은날 국회에도 이와 같은 요구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