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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 성황

양심수 4백36명 추운 감옥에서 겨울나기


올해로 6회 째 맞는 민가협의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이 지난 10일 오후5시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8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임수경·박철민 씨 사회로 4시간 가까이 진행된 행사에서는 특히 노무현씨의 12·12청문회와 세계 최장기수 김선명 씨의 44번째 겨울을 극화한 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 행사에는 가수 정태춘, 박은옥, 한영애, 김종서, 안치환 씨 등과 영화배우 문성근 씨, 테너가수 원창연 씨 등이 출연했다. 이날 민가협은 12월 6일 현재 모두 4백36명의 양심수가 있다고 발표했다. 94년 한해 구속된 양심수는 총 7백36명으로 작년 1백95명에 비해 약 3.8배가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속 자 7백36명 가운데 국가보안법위반은 49%인 3백63명으로 93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1백5명보다 무려 3.5배의 증가를 보였다.

또한 신 공안정국으로 전국을 휩쓸었던 6월 구속 자는 2백15명, 7월 구속 자는 1백31명으로 나타났는데 5월 구속 자 23명에 비해 10배 가까이 증가되는 기록을 보여주었다. 또한 94년 파업으로 구속된 노동자는 금호타이어 39명, 전기협 31명 등을 포함 1백33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