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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북경여성대회 여성운동의 국제연대 활성화의 계기로

유엔 행동강령의 정부 실천을 감시할 것

제1회 동아시아 여성포럼 보고와 북경 여성대회 준비회의 열려

‘제1회 동아시아 여성포럼 보고와 북경 여성대회 준비회의’가 NGO(비 정부조직) 한국위원회 주최로 대한간호협회 대강당에서 7일 오후 1시30분에 열렸다. NGO 한국위원회 소속 단체회원을 포함해 1백20여명이 참가한 이번 회의에서는 내년 북경여성대회를 위한 한국 NGO 한국위원회의 역할과 사업이 주요하게 보고되었다.

1부 동아시아 포럼보고에서는 박영혜(「전문직여성클럽 한국연맹」 회장)씨의 전체보고에 이어 분과보고로 △여성과 정치 △여성과 인권 △개발과 여성 △여성과 문화 △여성과 건강 △여성과 전쟁․평화 등 6개 주제의 토의내용과 행동강령이 보고되었다. 뒤이어 신혜수(「한국여성의 전화」 부대표)씨는 “이번 포럼은 북경여성대회를 준비하면서 동아시아 여성들 사이의 연대를 다지고 21세기 동아시아 전망을 여성들이 만들어 나가자는 데 두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동아시아 각국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내고, 특히 경제개발로 인한 문제와 가부장문화로 인한 억압의 경험을 나눔으로 아시아 지역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고 목적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각국의 핵심적인 문제와 그 원인, 공동 대응책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되지 못한 채 여성의 지위와 문제현상을 나열하는 정도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2부 북경여성대회 준비회의에서 이미경(「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씨는 ‘제4차 유엔 세계여성대회 NGO 한국위원회 사업계획’ 발표에서 “정무 제2장관실과 유엔개발계획(UNDP)가 공동으로 NGO 한국위원회 사업을 재정적으로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 지원아래 △북경여성대회에서 ‘한국의 날’ 행사 개최 △북경여성대회 준비 심포지움 개최 △소식지 발간 등을 하게 되며, 북경여성대회 후 보고 세미나와 96년 열릴 제2차 동아시아 여성포럼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NGO 한국준비위원회의 활동을 통해 “국내 여성단체들간에 여성문제에 대한 공동 학습의 장을 갖게 되며 이후 유엔 행동강령을 정부가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모니터할 수 있는 관심과 지식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리고 북경여성대회에서 세계여성들에게 한국 여성운동과 상황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국제연대의 효과적 채널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한편 지난 10월 20-22일 일본 가나가와 현에서 열린 동아시아 여성포럼은 93년 11월 마닐라에서 열린 ‘아․태지역 NGO회의’에서 조직된 것으로 이번 일본대회가 첫 번째 모임이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46명(26개 단체참가), 중국 14명, 대만 16명, 홍콩 14명, 마카오 4명, 몽고 7명, 하바로프스크 2명(참관) 등 아시아 6개국에서 100여명이 참석했고 일본에서 5백여 명이 참가했다. 동아시아여성포럼은 2년마다 1번씩 개최되는데 다음 대회는 96년 한국에서 열기로 잠정적으로 결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