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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전해투, 작년 4월 7일부터 11개월 째 농성중


5,200여 해고자 ‘문민’정부 1년간 270여명만 복직

과거 군사정권 아래서 해고되어, 소위 ‘문민’정부에서 복직의 날을 기다리며 11개월 째 농성하는 이들이 있다.

작년 4월 7일 기독교회관에서 37명의 단식으로 농성을 시작한 「전국구속‧수배‧해고노동자 원상회복 투쟁위원회」(전해투, 위원장 조준호)는 5월 31일 여의도 민주당사로 장소를 옮겨 농성을 1년 가까이 지속해오고 있다.

전해투 상황실 관계자에 따르면 “남재희 노동장관이 취임한 이래 복직된 노동자는 한 명도 없다”면서 “지금까지 복직한 사람은 5,200여명의 해고자중 270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그동안 참을 만큼 참았다”며, 해고자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정권퇴진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우리들은 몇년씩 길거리를 방황하고, 몸이 산재로 망가졌지만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하는 직장에 되돌아가고 싶다”며, 전교조 교사들도 복직되고, 학생들도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면서 노동자에게는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분노를 표시했다.

또한 ‘문민’정부 1년 동안 법원에서 해고무효판결을 받은 105명도 거의 복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하였다.

전해투 소속 노동자들은 3월 7일부터 출근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대구 경동산업과 인천의 영창악기 등의 공장 앞에서는 텐트농성도 벌이고 있다.

또한 올 임금협상과 단체협상에서 해고자의 복직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전노대, 현총련, 조선노협에 설명회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