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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가평군 두밀리 분교 폐교에 지역주민들 반발거세

학생들 여전히 분교로 등교하여 자원교사와 학습중


농촌지역 국민학교 폐쇄 잇달아‧‧농촌황폐화 부추켜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두밀리 두밀분교 폐교문제가 신학기 개학 후에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두밀리 주민들은 「두밀분교 폐교 반대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지난 2월 21일 가평군청 앞에서 100여명이 폐교반대시위를 한데 이어 2월 28일에는 150여명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후생관에서 농성을 벌였으며, 두밀리 분교에 다니는 25명의 학생들은 3월 2일 본교인 상색국민학교로 등교를 거부하고, 두밀분교에 등교하여 2명의 자원교사와 자체학습을 하고 있다.

두밀리 주민들에 따르면 “올해 상색국교 신입생은 2명인데 두밀분교는 6명이며, 다른 분교보다 학생수가 많은 두밀분교가 폐교된 데에는 상색국교가 분교화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폐교결정을 하였음에도 12월에야 주민들에게 통고하였다”며 폐교결정과정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두밀리 주민들은 지난 2월 28일 조순형 국회교육위원장과 교육부 의무교육과장 등과 국회에서 면담을 갖고 ‘도 교육감, 의무교육과장, 군 교육청장, 두밀분교 폐교와 관련한 교육부 관리, 안찬희 국회의원(지역구) 등과 조만간에 간담회를 갖는다’는데 합의하고 농성을 풀었다.

두밀리 주민들은 3월 2일 발표한 성명에서 “올해 입학할 6명의 아이들은 입학식도 치르지 못했다”며 “두밀리 주민들은 더 이상의 정부지원도 필요 없으니 이제 남은 것만이라도 빼앗아가지 말고, 두밀분교 선생님을 돌려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최근 잇달아 농촌지역의 국민학교가 경제적 단순논리로 폐쇄되고 있어 그나마 젊은 사람들이 살기를 회피하는 터에 자녀교육문제까지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상은 정부의 농촌종합대책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여 단순한 경제논리를 넘어서는 다른 대안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