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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외무부, 동티모르 독립운동가 면담 거절

세계 평화와 인권향상 의지 부족


외무부는 「전국연합 인권위」에서 초청한 동티모르 「독립혁명전선」의 외교부장인 마리 빈 아무드 알카티리 씨와 면담을 거절한다고 회신해온 것으로 25일 밝혀졌다.

지난 18일 전국연합 인권위는 인도네시아가 동티모르를 무력으로 점령한 후 유엔의 결의를 무시하면서 인권유린을 계속해오고 있다며, 일본의 침략으로 고난의 역사적 경험을 갖고 우리정부가 세계의 평화와 인권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부로 동티모르 독립운동 지도자인 마리 알카티리 씨와의 면담을 요청한 바 있다.

전국연합 인권위원장 서준식 씨는 이번 외무부의 면담거절에 대해 "화해의 시대에 외무부가 고루하고 편협한 외교정책을 고수하는 것으로 보여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동티모르는 18년 전 인도네시아에 무력으로 병합되어 줄기차게 독립투쟁을 벌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91년 11월 200여명을 죽이는 「산타크루즈 학살」등을 포함, 지금까지 인구의 약 3분의 1인 20만 명을 학살하거나 기아상태에 빠뜨리는 반문명적 행위를 저질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