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하루소식

반인륜적 행위 이제는 그만

해고 노동자 부모, 아들 복직 안 되자 자살


배일도(44세, 서울지하철공사 노동조합 초대위원장) 씨가 이번 단체협상에서도 복직이 되지 않자, 이 충격을 이기지 못한 배일도 씨의 아버지 배상봉(74세) 씨가 14일 오후 5시경에 농약을 마시고 치료중 15일 정오경에 사망하였다.

이에 대해 배일도 씨가 기획실장으로 있는 [전국 구속 수배 해고 노동자 원상회복 투쟁위원회]는 16일 성명을 통해 배일도 씨의 아버지 자살 사건은 해고 노동자 뿐 아니라 해고 노동자들의 가족의 고통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웅변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김영삼 정부의 해고 노동자 복직 권고 방침이 실효성이 전혀 없음을 드러내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정부는 "해고자 복직을 기업에 적극 권유하겠다. 그러나 해고 노동자의 복직은 기업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강제할 수 없다"라고 하였으나, 이번에 지하철공사 단체협상에서 보듯이 정부출연기관조차 해고 노동자 복직을 시키지 않는 이 때, 기업주가 정부의 해고자 복직권고를 받아들이겠냐며, 결국 '정부의 해고 노동자 복직 권고'는 해고자와 그 가족에게 헛된 기대만 잔뜩 부풀려 이번과 같은 더욱 쓰라린 상처만 안겨주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지난 14일의 지하철 노조와 공사간의 단체협상 결과로는 10명의 지하철공사 해고자 중 6명이 복직되고 배일도 씨를 비롯하여 정윤광, 조상호, 홍순용 씨 등 4명이 복직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