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다시 집회를 고민하다
날씨는 지지리도 추웠고 해는 그 날따라 유난히 빨리 지는 것 같았다. 6시도 채 되지 않은 것 같은데 하늘에는 벌써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잔뜩 웅크리고 앉아 시청 앞 잔디광장을 마음껏 모독하며 [...]
날씨는 지지리도 추웠고 해는 그 날따라 유난히 빨리 지는 것 같았다. 6시도 채 되지 않은 것 같은데 하늘에는 벌써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잔뜩 웅크리고 앉아 시청 앞 잔디광장을 마음껏 모독하며 [...]
사랑방에서 ‘경찰감시와 인권’팀에서 자원활동을 하게 된 건 사실 필연이 아니었다. 작년 10월 처음 사랑방을 찾아왔을 때, 활동을 소개받는 자리 옆에서 인권하루소식지를 접고 계시던 범용 씨가 ‘국가기구와 [...]
한번 상상해보시라. 자신이 얼마동안 아주 생경한 환경으로 보내진다면 어떤 느낌이 들지? 갑자기 외국의 어느 마을로, 어린 왕자가 살던 소행성으로 혹은 탐사를 목적으로 잠수함이나 우주선에서 장기간 체류하게 된 [...]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동조합 안기호 위원장은 단식이 36일 동안이나 지속되자 눈에 초점을 잃기 시작했다. 단식이 장기화되면서 갑상선 기능 저하로 호흡이 잦아들고 맥박이 불규칙해졌다. 1년여 동안의 수배생활에 뒤 [...]
‘실지렁이, 종벌레, 모기붙이 유충...’ 어느 일정 지역의 환경이나 오염정도를 알 수 있는데 이용되는 생물들을 ‘지표생물’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이들은 독특한 환경조건에서만 살 수 있는 생물들이라는 것이다 [...]
나는 ‘세월 좋게도’ 지난 3개월 동안 인권운동사랑방의 활동을 쉬고 있다. 생명에 위험은 없지만 방치해선 안 되는 병에 걸려 지난 달 수술을 했기 때문이다. ‘수술’해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을 처음 들었을 땐 [...]
국가보안법은 1948년 12월 1일 만들어진 후 현재까지 50년이 넘도록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50년 동안 국가보안법은, 때로는 친미 반민족 정권을 위해 복무했고 때로는 유신정권을 유지하는 데 이용됐다. [...]
7월의 인권영화제 정기상영회 반딧불은 봉천동의 국지놀이터에서 열렸다. 4월부터 9월까지 봉천동의 국지 놀이터에서 매달 한 번씩 열리는 ‘놀이터 작은 영화제’와 함께 한 것이다. 인권운동사랑방의 인권 교육팀이 [...]
국가보안법팀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인터넷 게릴라’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그 내용인즉슨, 상식을 벗어나고 황당한 국가보안법의 인권침해 사례를 고발하는 글과 패러디 작품을 네티즌 왕 [...]
사랑방 활동가도 아닌 제가 ‘사랑방 활동가 수련회’에 다녀와 글까지 몇 줄 쓰려니, 쑥스럽습니다. 저는 봉천동에 있는 두리하나공부방에서 일하고요, 지난 학기 사랑방 교육실 선생님들이랑 공부방 인권수업을 같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