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사랑방의 한달

[사/랑/방/소/식]

1. 인권하루소식,10년을오다
인권운동사랑방이 인권하루소식을 발간하기 시작한 지 9월 7일로 만 10년이 되었습니다. 인권운동사랑방은 9월 6일자 인권하루소식에 “10년 전 그 날의 창간 정신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운동하는 신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어가겠다는 다짐으로” 창간 10주년을 맞는 소회를 담았습니다. “한 시대를 드러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제치는 ‘운동하는 신문’, 가장 낮은 곳에 처한 사람들의 참된 인간해방의 열망을 담아내는 ‘작은 신문 큰 울림’이 될 수 있도록 기꺼이 비판받고 주저 없이 진실을 말하겠(습니)다. 다시 새벽을 깨우고, 스스로 길이 되어 걸어가겠(습니)다.”(인권하루소식 창간 10주년을 맞아 ‘10년을 다시 깨운다’ 중) 인권하루소식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10년 동안 인권하루소식에 실렸던 ‘인권이야기’, ‘인권시평’, 이동수 화백의 ‘인권만평’을 모아 『새벽을 깨우는 A4 1장』이란 제목의 단행본을 발간했습니다. 또 인권하루소식 시디롬에는 1993년 8월 4일부터 2003년 8월 30일까지 1만2천7백4십2건의 기사가 실리며 ‘자세히 찾기’와 ‘주제별 찾기’를 통해 상세한 기사검색이 가능합니다. 인권운동10년의 기록과 주제별 인권현황을 한 장의 시디로 볼 수 있습니다.

2. 강성준 씨,새로운상임활동가되다
지난 6월부터 인권하루소식에서 자원활동을 해 온 강성준 씨가 인권운동사랑방의 상임활동가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강성준 씨는 9월부터 3개월 동안 인권하루소식 활동을 비롯해, 인권운동에 대한 이해 및 사랑방의 각 활동에 대한 연수 과정에 들어갑니다. 강성준 씨가 열정적이고 성실한 활동으로 인권운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3. 확 달라진3층사무실
8월 28일 활동가들은 모두 팔을 걷고 3층 사무실의 재배치에 나섰습니다. 상임활동가, 자원활동가들이 업무를 하기에 책상이 부족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옆 건물에서 버리려고 내놓은 책상, 사무실 한 귀퉁이에서 ‘놀고 있던’ 책상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업무 공간을 전체적으로 다시 배치해, 무려 3개의 책상을 더 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예전보다 공간이 답답해 보인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더 많은 활동가들이 함께 일할 수 있게 된 것에 사람들은 만족하고 있습니다. 단, 컴퓨터가 부족해 늘어난 책상들이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4. 김도현객원 연구원구속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들과 함께 한솥밥을 먹어온 인권운동연구소 객원 연구원 김도현 씨가 지난 8월 20일 철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올해 초 인권운동연구소에 들어오기 전까지 김도현 씨는 장애인인권운동의 한 주체로서 헌신적으로 활동해왔습니다. 김도현 씨는 올해 5월 28일 장애인의 광화문 역 선로 점거 시위를 ‘모의’하고 ‘조종’했다는 이유로 구속됐습니다. 올해 5월 14일, 송내역에서 또 한 명의 장애인이 추락 사망했습니다. 이는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지 않는 우리 사회가 빚어낸 타살이나 다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의 책임 회피는 계속됐고, 이것에 항의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선로 점거를 결심했습니다. 장애인인권문제의 절박함을 잘 알고 있는 김도현 씨가, 시위를 진행하려는 장애인의 도움요청을 외면한다는 것은 그의 양심에 비춰볼 때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김 씨에게 ‘모의’했거나 ‘조종’했다는 혐의를 씌우는 것은 목숨을 걸고 선로에 내려가고자 했던 장애인을 철저히 대상화하는 반인권적 발상입니다.
인권운동사랑방은 이러한 맥락을 고려치 않고 김도현 씨를 구속한 것은 우리 사회의 장애인 모두에 대한 구속결정이라고 생각하며, 재판부에 불구속 재판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도현 씨가 어서 풀려나 자유로운 몸으로 인권운동에 대한 연구 활동을 계속할 수 있기를, 장애인들이 목숨을 걸지 않고도 자유로이 다닐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고대하고 있습니다.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