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사랑방의 한달

[꿈사마당] 5월의 꿈·사

5월 둘째, 셋째 주 -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분쟁 세미나

꿈사는 2회에 걸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영토 분쟁에 대해 세미나를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분쟁 과정에 대해 개괄적으로 알아보는 정도였는데요, 제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알게 된 점들을 열거해보면 이렇습니다.

세계 대전 당시 영국이 독일과의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아랍 세력과 미국의 유태인 대자본의 힘을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양측 모두에게 팔레스타인 지역을 넘겨주기로 약속함으로써 분쟁이 시작됐다. 당시 유럽의 반유태주의 경향, 또 드레퓌스 사건 등으로 인해 유태인 민족의 국가 세우기 논의가 일어났었고, 영국이 이를 이용했다.

처음에 유엔의 지역 분할 결의안이 있었는데, 오랜 기간 해당 지역에서 살아온 아랍 원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 유엔 결의안에 따라 이스라엘이 독자적으로 국가 성립 선언을 해버리자 이를 인정할 수 없다며 주변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함으로써 중동 전쟁이 시작됐다. 이후 총 4차례에 걸친 중동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모두 승리했고, 이 과정에서 애초 유엔 결의안보다 더 넓은 영토를 이스라엘이 점령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 팔레스타인 지역 아랍 원주민들의 독자적인 권력 기구 PLO도 창설됐고, 지금까지도 양 측의 유혈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분쟁 조정의 흐름도 물론 있었지만, 그것은 양 측의 자발적인 시도라기보다는 중동의 안정 - 석유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강대국 특히 미국의 압도적인 힘에 의해 강요된 측면이 강했다. 따라서 그 조정 흐름은 불완전하고 미약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에도 미국 주도의 중동 안정 계획이 발표되고 진행되고는 있지만, 친이스라엘인 미국의 협상?집행 의지 자체가 불신을 받고 있고, 근본적으론 함께 한 지역에서 공존한다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경향?세력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아랍 진영 모두의 내부에 강하게 자리잡고 있어 평화적 해결 기미는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이를테면 PLO 지도부가 아랍 저항 세력을 총괄하고 있는 게 아니어서 당분간만 대이스라엘 공격을 중단하는 것조차 제대로 집행할 수 없는 실정이고, 이를 잘 알고 있는 이스라엘 측도 그 실효성이 의심스러운 협상보다는 아랍 저항 세력의 발본색원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면 그럴수록 당연히 아랍 민들의 대이스라엘 적개심과 증오는 커가기만 하고...

이스라엘의 경우에도 이미 국가의 장려를 받아가며 점령 지역에 진출해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스라엘 정착민들을 이제 와서 어떻게 한다는 게 매우 어려운 실정이고, 더더군다나 현재의 이스라엘 정권은 이 정착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탄생됐다는 점에서 협상을 잘 하리라고 기대하기 어렵다.

이 정도가 제가 파악한 이-팔 분쟁의 상황인데요, 솔직히 이 문제가 과연 종결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회의적인 생각만 듭니다. 양 측 내부 사정 등을 감안하면 팔레스타인 아랍 저항 세력이 괴멸되거나 초강대국 미국이 힘으로 붙들어 매놓는 거 이외에 이 문제가 해결되는 상황은 도무지 일어날 거 같지 않으니 말이죠. 그러는 와중에 들려오는 건 아랍 민들을 축출하며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에 나서는 이스라엘 군대의 팔레스타인 시위대 유혈 진압 소식과 언론인, 평화운동가들의 사망 소식 등 암울한 얘기 뿐이군요.

5월 다섯 번째 주 - 간담회 그리고 새로운 꿈사 회원

다음으로 간담회 소식입니다. 미뤄졌던 사랑방 총무 범용 씨와의 간담회였는데요, 약 1년 8개월 동안의 인권하루소식 기자 생활이 주 화제였습니다. 거의 매일 자정이 되서야 겨우 집에 들어갈 수 있는 기자 생활, 편집장의 경우엔 아예 낮과 밤이 뒤바뀐다는 표현으로도 모자라고, 그런데도 그 생활을 4~5년 동안 한 활동가도 있었다니 가히 신들려 살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또 이 날 두 분이 꿈사에 새로 오셨는데요, 안그래도 어색한데 기존 멤버들이 자기들끼리만 웃고 떠들면 더 뻘쭘해서 함께 하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 날 꿈사 멤버들은 최대한 얌전을 떨었답니다. 하지만 곧 있으면 꿈사 엠티가 있는데(6월 21일) 그 땐 더 이상 숨길 수 없겠지요, 호호호. 새로 오신 두 분은 카투사에 근무하면서 알게 된 사이라고 합니다. 처음엔 자원활동을 하려고 했으나 평일에 시간을 낼 수 없어서 어려울 것으로 여겼는데, 대신 꿈사를 권유받아 오시게 됐답니다. 두 분의 이름은 박재승, 서승재 입니다.

6월 첫째 주 - 이영태, 전가일 댁 방문

꿈사에서 만나 결혼까지 한 커플이 있습니다. 이영태, 전가일 부부인데요, 얼마 전 ‘호수아’라는 이름의 아이도 생겨 이젠 세 식구랍니다. 문제는 두 분 모두 계속 모임에 불참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런 배신이... -.-* 실은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좀 있었죠. ^^ 암튼 호수아가 좀 커서 바깥 나들이가 가능해지면 다시 모임에서 볼 수 있겠죠. 그 때까진 종종 이번처럼 우리가 찾아 가겠습니다.

6월 둘째 주 - “여정” 관람

올해 인권영화제 폐막작이었던 “여정”을 함께 봤습니다. 이 날은 제가 모임에 나가지 못해 자세한 얘기는 못드리겠네요. ^^;; 이와 관련해 다음 세미나 주제는 이주노동자입니다. 최근 고용허가제와 관련해 계속 이슈가 되고 있죠. 다른 후원회원들의 참여는 항상 환영입니다. 함께 공부해보죠.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