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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인 인터뷰

“열심히 영화 만드는 게 꿈이죠.”

김화범 님과의 인터뷰

사직동 인디스토리 사무실로 소식지를 받아보시는 김화범 님을 이번 달에는 만나보았어요. 인디스토리는 독립영화를 만들고 배급하는 곳인데, 최근에는 이소선 어머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중이래요. 술을 많이 드시는 편인데 몸이 힘들어지셨다고, 그래서 사랑방 활동가들의 건강을 소망해주셨는데요, 김화범 님도, 사랑방 후원인 모든 분들도 건강하게 올 한해를 보내시길 소망해봅니다.

◇ 본인에 대한 소개를 해주세요. ^^ 
자기소개라는 것을 해본지 너무 오랜만이라 소개를 못하겠네요. ^^ 독립영화를 만들고 배급하는 ‘인디스토리’라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제작기획팀에서 일하고 있어요. 

◇ 사랑방과 어떻게 인연이 생기셨는지? 
직접적인 것은 인권영화제인 것 같아요. 홍익대학교에서 상영했을 때 그 때가 97년도였는데, 인권영화제를 탄압하는 소식을 기사로 접했었죠. 인권영화제는 사랑방에서 하는 가장 중요한 활동인 것 같아요. 

◇ 인권영화, 인권영화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다 알잖아요. ^^ 영상이 주는 힘이 크다고 생각해요. 각성, 감흥... 너무 뻔하게 얘기하나. 인권이라는 것은 이성보다 감성으로 더 다가오는 것 같거든요. 인권영화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인권영화제는 단지 영화제라기보다는 하나의 운동인거죠. 지금도 표현의 자유를 이야기하면서 실천활동들을 하고 있고요. 

◇ 최근에 만들고 있는 영화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태준식 감독이 연출하는 ‘어머니(가제)’라는 영화를 제작 중이에요. 이소선 어머님에 대한 다큐멘터리에요. 전태일 열사 41주기인 올해 11월 극장에서 개봉하는 것이 목표에요. 그 전에 9월에 하는 DMZ 영화제에서 먼저 상영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이 영화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십시일반으로 보내주시는 후원금으로 만들고 있어요. 액수가 크진 않아도 아름아름 꾸준히 후원금이 들어오는데, 이소선 어머님의 힘인 것 같아요. 영화가 잘 만들어질 수 있도록 후원해주시면 좋지요. ^^ 

◇ 최근 활동 소식에서 눈길이 가는 것이 있으신지? 
사랑방과 직접적으로 관계있지는 않지만 인권센터 만들려고 하는 것에 관심이 가요. 그 과정에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게 되고요. 영상작업을 통해 재미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서 공동체 상영도 하고, 후원도 하고, 그렇게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는데 잘 떠오르진 않네요. 

◇ 왜 인권센터에 관심이 있으신지? 
센터라는 이름이 멋져서요. ^^: 집 구하는 문제, 터전을 만드는 게 가장 어려운 문제잖아요. 사회단체들이 그 비용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은데 인권센터가 만들어지면 일정 부분 해결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럼 활동에 더 매진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리고 여러 단체들이 같이 모여 있게 되면 실질적 네트워킹도 가능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일종의 허브 역할을 인권센터가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인 것 같아요. 

◇ 요즘 관심이 가거나 걱정이 되는 인권이슈가 있다면? 
하는 일이 영화 쪽이다 보니 최근 최고은 작가의 죽음으로 얘기되고 있는 영화/예술쪽 사람들의 기본생활 보장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이런 게 고민이 되요. 얼마 전 한겨레신문 칼럼을 봤는데 ‘영화/예술에 대한 지식인들의 시선이 여전히 낡았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정치나 경제의 부속, 하나의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쌍용자동차 문제나 구제역 문제, 이에 대해 사회단체들은 어떻게 대응하나 이런 기사들을 유심히 보고 있고요. 

◇ 후원인 소식지 <사람사랑>을 챙겨보시나요? 
소식지를 사무실로 받아보는데 잘 보고 있어요. 후원인 인터뷰를 재밌게 봐요. ^^ 활동가들이 바빠서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발품 팔아서 쓰는 거라서 그런지 더 눈길이 가요. 읽는 사람 입장에서 단순 소식보다는 아무래도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읽게 되는 것 같아요. 소식지 가장 뒤에 있는??아그대다그대도??꼭 보죠. 아무래도 활동가들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소식지에서 꼬박꼬박 챙겨보는 것은 후원인 명단이고요. 누락되지 않았는지 확인하죠. ^^ 

◇ 일에서, 그리고 사랑방 활동에서 소망하시는 게 있으신지? 
열심히 영화 만들어야죠. 사회적 이슈를 다루면서도 재미있는 영화를 만드는게 꿈이에요. 관객들에게 쉽게 다가가면서도 보고나서 무언가 얘기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은데 어렵네요. 그리고 사랑방 활동가들이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정신적 건강이든, 육체적 건강이든 소홀히 하지 말고 건강하게 잘 활동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