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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가 아니라 승리하기 위한 활동을”

[가라가라 빈곤 ③] 캐나다의 ‘빈곤에 저항하는 온타리오연합’ <2>

빈곤에 저항하는 온타리오연합은 직접행동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의 권리를 위해 싸운다. 그들은 가난하고 직장이 없고 집이 없는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도록 함께 모으고, 가난한 사람들을 공격하는 권력에 대한 저항을 조직한다. 그들은 운동진영의 상징적인 몸짓이나 항의 혹은 행동 없는 협상에 대해 비판적이다. 집주인, 사장, 경찰, 정부기관들은 모두 빈곤 속에 사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당사자들이다. 그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공격하고, 범죄자 취급하며, 가진 것을 빼앗아갈 때, 온타리오연합은 그들과 맞서 싸운다. 온타리오연합이 싸우는 방식은 대부분의 조직들과는 다른데, 그 이유는 그들이 단순히 이의를 표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승리하기 위해서 존엄과 힘을 가지고 싸우기 때문이다. 온타리오연합의 활동 중 일부를 소개한다.

◎ 복지급여 인상 캠페인

매달 온타리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복지급여와 온타리오 장애인 지원프로그램 급여를 받는다. 1995년에 주정부가 삭감한 21.6%의 복지급여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지금은 거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 후에 3% 가량의 상향조정이 있었지만 집세를 내고 제대로 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돈이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온타리오연합은 ‘복지급여인상 캠페인’을 시작해 사회지원급여를 살만한 수준으로 인상하도록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활동에 사람들을 동원하고 있다.

복지급여 인상 캠페인, 2005년 11월 토론토<출처; www.ocap.ca>

▲ 복지급여 인상 캠페인, 2005년 11월 토론토<출처; www.ocap.ca>



◎ 주거권, 세입자권리

토론토에서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그들이 소유할 수 없는 빈민촌 주택에 살고 있고, 더 많은 수천 명의 사람들이 거리와 보호소, 다리 밑, 광장, 공원 등의 장소에서 살고 있다. 온타리오연합은 빈민들이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개선을 얻어내기 위해, 좀더 인간적인 주거를 얻기 위해 사람들이 싸우는 것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한다. 정부가 적절한 가격의 주택을 새로 공급하기를 거부하고, 전국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주거를 제공하기를 거부하고, 남겨진 사람들에게 짐승같은 공격을 가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거리에서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을 보내며 살기 때문에 온타리오연합은 정부의 무관심과 게으름에 저항하며 빈 빌딩을 점거했다.

◎ 이민자

캐나다의 이민정책은 이민자를 국외추방하고, 가족을 갈라놓고, 인종·재산·출신국가에 따라 신분보장을 위한 신청을 거부하는 등 비인간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정책이다. 온타리오연합은 이민자들과 망명자들의 문제가 바로 빈곤의 문제라고 믿고 있다. 온타리오연합 이민팀은 이민자들과 망명자들의 권리를 위한 싸움에 헌신적이며 직접적 개별행동과 광범위한 캠페인 모두를 통해 이민정책에 저항하고 있다.

국외로의 추방을 멈춰라! 이민자들과 함께<출처; www.ocap.ca>

▲ 국외로의 추방을 멈춰라! 이민자들과 함께<출처; www.ocap.ca>



◎ 복지와 온타리오 장애인 지원프로그램

온타리오연합은 사람들이 급여를 삭감당하거나 적게 받았을 때 그들의 담당자들과 맞부딪치도록 도와준다. 이것이 20명의 사람들이 시청 현관을 두드리는 것을 의미하든, 담당자와 전화통화를 하는 것을 의미하든 열심히 저항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사회지원만을 유일한 생계수단으로 하여 살아가는 세상에서, 사무실에서 앉아 약자들을 괴롭히는 사람들을 몰아내기 위해 온타리오연합은 자부심을 가지고 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