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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아주대 조직사건 연행자 6명 구속 확정

2명은 불구속…각계 공안탄압 규탄 목소리 확산

실체도 불분명한 이적단체를 구성했다는 혐의로 지난 3일 아주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8명이 연행되자, 공안탄압을 규탄하는 사회적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5일 오전 11시 연세대학교에서는「한총련의 합법적 활동보장을 위한 범사회인대책위원회」와 11기 한총련 주최로 '아주대학교 조직사건 조작음모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각계 대표자들은 "학생운동을 말살하고 국민을 기만하려 들고 있는 공안당국을 강력히 규탄"하며 "구시대적 공안탄압을 일삼는 보안수사대를 해체하고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기 위한 투쟁을 강력히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자들은 기자회견 후 공안탄압에 항의하는 서한을 경찰청에 전달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3시 수원에 있는 경기도경 보안수사대 앞에서는「아주대 조직사건 조작음모 분쇄와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에서 주최한 기자회견과 규탄집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경기민중연대(준), 다산인권센터, 민주노동당 경기지부 등 지역 사회단체 활동가들과 학생 약 50여명이 참여해 "공안정국 조성을 위한 마녀사냥을 즉각 중단하고 연행자 전원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수원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의 결과는 이러한 외침을 참담히 외면한 것이었다. 주경태, 황영석 2명의 학생을 제외한 나머지 6명 모두 구속이 확정된 것.

또한 아주대 비상대책위 김모 집행위원장은 "경찰측 관계자로부터 이들 8명 외에도 3명의 아주대 학생들을 더 연행해 갈 계획이며 이들 중 2명에게는 이미 체포영장까지 발부된 상태라고 전해들었다"고 말해, 사건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