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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해외매각, 전력공급 불안 낳는다"

발전산업노조 3일째 파업 지속, 철도는 타결


파업 3일째인 27일 아침 철도노조가 사측과의 협상 타결 후 파업을 마무리한 한편, 발전산업노조는 "매각 방침 철회 때까지 파업은 중단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26일 경찰력 투입에 대비해 농성장인 서울대를 나온 발전산업 노동자들은 노조 지도부의 지침에 따라 흩어져서 27일에도 계속 파업을 이어나갔다. 현재 명동성당에서 농성 중인 노조 지도부는 "애초 파업에 참가했던 5천4백여명의 노동자들(참가율 95%) 중 거의 이탈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노·사·정 간의 교섭은 진행됐으나, 노조는 "사측과 정부의 태도가 여전히 미진한 상태"라고 밝혔다. 즉, △발전소 매각 철회 △해고자 원직복직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사측과 정부의 태도변화가 없었다고 한다.

한편, 철도노조는 27일 오전 10시 건국대에서 조합원들에게 특별단체교섭 결과를 보고하고 현장으로 복귀했다. 합의서의 주요 내용은 △노사는 철도가 국가 주요 공공 교통수단이라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향후 철도산업의 공공적 발전에 대해 공동 노력한다 △1주야 2교대근무제를 3조 2교대근무제로 변경하되,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단계적 시행 등이다.

철도노조의 이번 파업에 대해, 민주노총의 오건호 정책부장은 "수십년 간 어용의 굴레를 벗어나 강한 결속력을 보이며 단체행동에 성공했다는 데 우선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영화에 대해서는 "강한 대응으로 민영화에 대해 일단 방패 역할을 해냈지만, 합의문에서 '공공적 발전'의 실체를 규정하지 않고 있어 앞으로 민영화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