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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롯데 노동자, 성희롱 고통 호소

호텔 롯데 여성조합원 설문조사 결과


"호텔 롯데의 면세공항점 ᄀ차장이 회식자리에 참석하게 하고 새벽까지 술을 따르게 하는 등 접대를 강요했다. 회식에 참석한 노동자에게는 식권25장(7만원 상당)을 줬다"

호텔 롯데 노동조합(위원장 정주억)이 올 6월 <한길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호텔 롯데 노동조합 성 의식 및 성문화에 관한 여성조합원 설문조사' 결과 밝혀진 한 사례다.

여성노조원 3백82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승진(98.4%), 임금(85.6%), 배치(83.0%), 모집․채용(74.1%) 부문에서 차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원치 않음에도 회식자리에서 술을 따르는 이유로 분위기를 깨기 싫어서(55.6%), 주위의 강요(22.5%)순으로 응답했다. 직장내 성폭력(성희롱)이 고용조건, 근무환경에 영향을 준다(98.0%)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응답자는 직장 성폭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규나 단체협약으로 가해자 처벌(71.2%), 성폭력 고발센터 설치(70.4%) 등을 주요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호텔 롯데 노조는 ▲1992년, 1993년 겨울 직원회식에서 ᄉ상무가 부르스를 추면서 특정부위를 상대 여직원의 허벅지에 밀착한 것 ▲잠실 식음료부서 ᄇ과장이 올 4월 북한예술공연단에게 여직원을 '현대판 기생'이라고 소개 ▲콜드 키친 ᄀ과장은 특정 여직원에게 '애인이 되어달라. 돈을 주겠다'고 강요한 사실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