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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노숙자와 이웃하기 - 노숙자 바로알기 ①』


1999년/ 전국실직노숙자대책종교 시민단체협의회 지음/ 20쪽

사회적 소수는 언제나 사회적 다수가 만들어 놓은 편견의 그늘에 놓여있다. 따라서 그 편견을 깨는 것은 소수자의 자기이름 찾기이며, 권리를 회복하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노숙자 인권의 출발은 '그들을 바로 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노숙자 바로알기 시리즈는 가려진 '장막'을 거두고 우리가 노숙자들과 함께 '이웃'하기를 권한다.

이 자료집에는 '노숙자에 대한 편견과 진실 다섯 가지'란 항목을 둬 일반인들이 노숙자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을 극복하도록 도와준다. 흔히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이란 ▲노숙자들은 일을 하지 않는 게으른 사람이다 ▲노숙자들은 스스로 노숙생활을 즐긴다 ▲일자리만 생기면 노숙자는 자활할 수 있다 ▲노숙생활은 비난받을 만한 당사자 개인의 책임이다 ▲노숙자들은 위험하고 정신질환이나 알콜중독자다란 것으로 만약 당신도 이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면 이 자료집을 읽어보는 것이 을 듯 싶다.

한쪽에서는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며 난리법썩이다. 하지만 빈부격차가 심해질수록 가난한 사람들은 장기화된 빈곤의 터널에서 고통스런 삶을 영위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장기실업과 불충분한 사회보장제도, 높은 주거비용 등의 사회적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노숙자들은 계속 양산될 것이며, 노숙자들은 영하 10도가 오르내리는 시멘트 바닥에서 새우잠을 청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