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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위안부 할머니 추모제 열려

올 한해 11명 영면

“못다픈 한을 안고 가신 분들의 아픔이 아직도 귓가에 들려온다. 생전의 한이 47개의 초와 함께 녹아내리기를… ”

강묘란, 조순덕, 김원앙, 강막달 씨 등 올해 돌아가신 11명의 할머니의 영정 앞에 진혼무가 올려졌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22일 오후 2시 정대협교육관에서 ‘제2회 돌아가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추모제’를 가졌다.

홍순관 할머니는 “우리가 겪은 것은 창피한 사실이지만 역사의 진실 앞에 침묵하는 너희가 부끄러움이요, 범죄”라고 울먹였다.

할머니들은 한결같이 살아 생전에 일본정부의 진상규명과 공식사죄를 통해 증오의 대상이 아닌 이웃이 되고자하지만 일본정부는 아직까지 한번도 공식적인 사과입장을 밝힌 바 없다. 정대협은 내년 12월 일본 도쿄에서 아시아 피해국 여성들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한 ‘일본군 성노예전범 국제여성법정’을 열 것이라고 한다.

한편 이날 추모제와 3백90차 수요시위에는 인천 가좌중학교와 서울 상명여고 학생 30여명이 함께 참여했다. 가좌중학교 3학년 이승용 군은 "TV를 통해서만 보던 정신대 할머니들과 함께 시위와 추모제에 참여하게 돼 정신대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게됐다. 정부는 어영부영 시간만 끌지말고 어서 빨리 이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