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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군산경찰서 유치장 피의자 변사

사체에 멍자국 발견…경찰, '호흡장애' 발표


군산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던 피의자가 갑자기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진상규명이 요구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 9일 폭행 혐의로 구속된 두홍균(37) 씨가 12일 새벽 1시경 유치장 내에서 갑자기 호흡장애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기던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두 씨가 몸을 웅크린 채 잠을 자고 있다가 몸을 펴는 순간 호흡장애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두 씨 사체의 왼쪽 팔 부위와 오른쪽 옆구리 부분 등에서 멍자국이 발견됨에 따라 유족들은 구타에 의한 사망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또 사체의 목 앞부분에 혈흔이 뭉쳐있는 것이 발견됐으며, 이는 단순한 시반 현상이 아닌 것으로 지적됐다.

사고 발생 후 두 씨의 사체를 살펴본 '군산미군기지 우리땅 되찾기 모임'의 김종섭 사무국장은 "폭행이 직접적인 사인인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두 씨가 구타를 당했다는 의심은 강하게 든다"고 말했다.

또 유족들은 10일, 11일 이틀간 두 씨를 면회했으나, 당시엔 두 씨의 몸이 건강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현재 두 씨의 시신은 시내병원 영안실에 안치되어 있으며, 유족들은 변호사 선임 후 부검에 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