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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점령당한 박상천 의원실

수가협, ‘수배해제’ 농성 돌입


조계사에서 2백일 넘게 농성을 진행중인 정치수배자들의 수배해제를 촉구하며, 수배 대학생들의 가족 15명이 박상천 법무부 장관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김영삼 정권시절 수배자 가족협의회’(수가협) 소속인 가족들은 26일 오전 11시경 국회의원회관 박상천 의원실을 찾아가 박 장관의 면담을 요청했다 거절당하자 곧바로 항의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25일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 특별사면에서 정치수배자에 대한 수배해제 조치가 단행되지 않은 데다, 경찰을 통해 “수배해제가 된 것이 아니다. 자수해서 한총련 탈퇴서를 쓰면 50일 정도 조사를 받고 나올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오자, 이에 대한 박 장관의 전향적 조치를 요구하기 위해 박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현재 수가협 소속 가족들은 “수배해제 조치에 관한 책임 있는 인사의 확답을 받기 전에는 절대 물러나지 않겠다”며 항의농성을 계속할 방침이다.

앞서 법무부는 22일 대통령 취임 1주년 특별사면 발표문에서 학생운동 관련 수배자에 대해 ‘자수하여 법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하면 원칙적으로 불구속 수사하는 등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관용을 베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회 박상천 의원실: 788-2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