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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인터뷰> 현대자동차 가족대책위 대표 이영자 씨


․문 - 언론에선 노조가 가족들을 인간방패로 삼는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답 = 남편 일자리 지켜내고, 공권력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우리가 있어야 한다는 믿음 때문에 여기 있는 거예요. 그런데 노조에서 가족들을 볼모로 이용하는 거라고 회사측이나 언론에서 악선전을 하고 있는 걸 압니다. 하지만 아이랑 함께 여기 앉아있는 심정을 모르면서 하는 얘기죠. 오히려 노조에선 우리더러 위험하니까 나가라고 해요. 아이들과 아내가 다치는 모습은 절대 볼 수 없다는 거죠. 하지만 아줌마들은 집에 있으면 남편 걱정에 아무 일도 못하니까 계속 들어오고 있어요. 그래서 가족대책위 차원에선 끝까지 남기로 결정했어요. 어떻게 되든 남편들과 함께 있고 싶어요.


․문 - 두렵지 않으세요

․답 - 헬기가 매일같이 떠요. 그럴 때마다 솔직히 두렵죠. 하지만 무서우면서도 엄마들과 아이들이 매우 침착하게 대처해요. 18일 새벽엔 갑자기 병력이 정문에 전진 배치됐었어요. 아이들이랑 모두 페퍼포그와 전경들 앞에 가서 항의했지요. 막 눈물이 나더라구요. 하지만 건너편 건물 옥상과 육교에선 시민들이, 그리고 옆에선 기자들이 격려를 보내줬어요. 그럴 때마다 힘이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