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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혜인원 비리폭로 노조위원장 구속


장애인의 재활시설인 혜인원(이사장 서정희)의 비리를 담은 문서를 언론에 폭로했던 혜인원노조위원장 정광용 씨가 지난 12월 9일 문서절도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씨는 작년 7월 혜인원의 친권포기각서, 기부금 불법유용사실, 국가보조금 유용사실 등을 입증하는 문서를 언론에 제보한 것을 혜인원에서 문서절도 혐의로 고소, 14일 구속되어 영등포구치소에 수감중이다.

혜인원의 비리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후 감독기관인 경기도 광주군청의 감사결과 미온적인 조치로 끝났다. 이에 정씨는 노동조합을 설립해서 비리를 시정해야 한다고 생각, 지난 10월 장애인 시설에서는 처음으로 노조를 결성, 11월10일 노조설립증을 교부 받았다.

혜인원은 이 과정에서 노조설립신고서 접수를 위해 2회에 걸쳐 자리를 비운 것을 근무지 무단이탈로 간주, 지난 10월29일 정 위원장을 해고시켰다.

혜인원은 노조설립 후 노조원에게 사직을 강요하고 심지어는 노조사무장을 맡고 있는 보육사 박미애 씨가 담당하는 방에 1급장애자 7명을 배치하여 스스로 지쳐서 사임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 보육사 1인당 담당하는 장애인은 1급장애자의 경우 5명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한편 전해투 등은 정씨의 문서절도혐의 구속이 노조 탄압책으로 규정하고 정 위원장의 석방을 위한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