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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언론을 바로 세우는 사람들』

한겨레 독자주주운동 10년사


한겨레신문전국독자주주모임 지음/ 살림터/ 380쪽/ 1만원

80년대 변혁운동의 성과를 기반으로 창간된 한겨레신문의 알려지지 않은 '또 하나의 역사'를 조명한 책이 나왔다.

한겨레신문전국독자주주모임에서 펴낸 이 책은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참언론 실현이라는 한겨레의 창간이념을 올곧게 지켜내려는 독자주주운동의 소중한 역사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자주언론운동을 실천해 온 독자주주운동의 10년사, 이 운동에 헌신해 온 민중들의 언론개혁에 관한 고민과 전망들, 한겨레에서 해직된 두 기자의 한겨레 경영진의 부도덕성에 대한 고발 등을 통해 이 책은 한겨레 10년의 지면과 조직, 경영 등에 대한 총체적 반성과 대중적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부제가 보여주듯, 한겨레 10년의 역사가 가능했던 진정한 원동력이 바로 창간이념을 견지할 것을 끊임없이 상기시켜 준 독자주주들에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한겨레신문전국독자주주모임은 "창간주체인 독자주주운동의 10년을 되돌아보며 한겨레신문이 그동안 창간이념을 충실히 실천해 왔는가를 역사에 묻고자 이 책을 출판했다"며, 이를 통해 "한겨레가 언론의 주인인 민중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민족자주언론으로 거듭나는 '제2의 창간'에 성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겨레가 소외받고 억압받는 민중들의 삶을 진실되게 보도하고 민주개혁과 통일을 일구어내는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한겨레가 민중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라는 것, 그리고 한겨레를 견제하고 올바로 지켜내는 일이 바로 독자주주운동의 사명이라는 것이 바로 이 책이 시사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