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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미군범죄 역사가 이곳에

백서 발간. 희생자 추모제


"이제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미군범죄로 인한 민족주권의 유린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민족의 자존을 되찾고자 하는 모든 국민들의 지혜와 힘을 모아 자주적이고 새로운 한미 관계의 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다"는 선언문과 함께 93년 10월 출범한 「주한미군범죄 근절을 위한 운동본부」(상임대표 전우섭, 운동본부)가 창립 4주년을 맞았다.

92년 10월 28일 동두천 윤금이씨 살해사건 이후 미군문제에 대한 상설대응기구로 출발한 운동본부는 미국의 부당한 인권.주권 유린행위를 사회문제화하기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

그 활동도 △미군에 의한 살인․폭행 사건을 고발.규탄하는 시위에서부터 △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 개정운동 △미군 공여지 되찾기 운동 △미군기지의 환경오염 규탄 등 꾸준히 영역을 늘려왔다. 운동본부가 94년 12월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용산미군기지 앞에서 실시하고 있는 '금요시위'는 지난해 11월 1백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운동본부는 이와 함께 지난 4년간의 활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미군범죄백서 『민족의 주인됨을 위하여』를 발간하고 오늘 그 기념식을 갖기로 했다. 이 백서는 △92년 10월부터 97년 9월까지의 주요 미군범죄 일지 △미군범죄 통계 및 처리현황 △미군공여지 △미군기지 환경오염 △한미행정협정 제22조, 23조 △오키나와 미군기지 현황 등을 담은 90년대 미군범죄의 역사이다.

또한 운동본부는 백서 발간식에 앞서 오늘 오후 3시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97 주한미군범죄 희생자 추모제를 갖는다. 윤금이 씨 제5주기를 맞아 치뤄지는 오늘 추모제에서는 지난 5월 27일 중단된 한미행정협정 개정 회담을 중심으로 한미군사관계를 재조명하는 이장희(한국외대 법학과) 교수의 강연도 진행된다.(문의:744-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