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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제2회 인권영화제 ‘환경’ 영화 2편 미나마타, 델타포스


■ 미나마타
일본․1971년․쯔찌모토 노리아키 감독․120분․흑백․다큐

<미나마타>는 집요하게 ‘미나마타’병을 고발하는 미나마타 시리즈 최초의 작품이자 최고의 명작으로 꼽힌다. 1950년대 미나마타병은 전염병인지 중독인지도 알 수 없는 ‘기병’으로 인식되고 있었는데, 이 ‘기병’의 원인이 공식발표된 것은 1969년이었다.

<미나마타>는 1969년 일본 최대의 화학공장 ‘짓소’(질소)를 상대로 소송을 시작한 29세대를 중심으로 잠재환자 발굴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영화는 재판을 계기로 한 고발운동의 조직과 지원세력의 확대, 재판 투쟁과 모금운동, ‘짓소’ 주주총회에서의 숨막히는 대결을 감동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특히 카메라는 태아성 환자를 주목한다. 그 속에는 병원이 포기한 미나마타병 환자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모습과 빛나는 ‘인간’의 삶이 형상화되었다.


■ 델타포스 (Delta Force)
영국․1995년․글렌 엘스 감독․52분․컬러․다큐

<델타포스>는 나이지리아의 환경파괴를 충격적으로 고발한 ‘Drilling Field'의 완결편으로 제작된 것이다. 영화는 기름진 땅과 풍부한 자원을 갖고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던 나이지리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델타포스>는 전편에서 활약한 환경운동가 켄 사로 위와의 체포로부터 시작된다. 위와는 나이지리아 소수민족인 오고니족의 작가이자 인권운동가이다. 영화는 지난 35년동안 그 어느 곳보다도 풍요롭고 평온하던 이 지역이 세상에서 가장 저주받은 땅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재앙의 동기가 된 것은 바로 그 곳에 풍부하게 묻혀있던 석유였다. 영국의 다국적 기업 쉘은 나이지리아 군사정권과 결탁해서 수십년 동안 이 지역의 석유를 캐내고 있다. 그들이 석유판매 수익으로 3백50억 달러를 거두어갈 동안 이들의 땅은 극심한 환경파괴로 인해 농사를 지을 수도 없게 되었고, 생명을 위협하는 폭발물들이 난무하는 땅으로 변해갔다.

비폭력운동으로 나이지리아 군사정권과 다국적기업 쉘에 저항하던 켄 사로 위와는 전세계적인 지지를 얻었으며, 나이지리아 정권에 의해 95년 사형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