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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이랜드 노조 59일만에 파업투쟁 승리

“소수지만 똘똘 뭉쳐 끈질기게 싸운 결과”


19일 새벽 2시30분 파업 59일째를 맞는 이랜드 노조가 4년을 끌어온 단체협약을 체결하는데 잠정합의했다. 회사측은 장석주 위원장을 비롯한 50여 명의 파업참가 노조원에 대한 고소․고발 및 파업기간중 업무방해를 이유로한 3천5백만원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하고, 파업기간의 임금을 1백%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랜드 노조는 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에 큰 만족을 표시했다. 합의안을 보면 당초 회사측이 아울렛을 분리하려던 입장에서 후퇴해 협약체결 당사자를 이랜드노조와 이랜드의 전계열회사로 규정하고 있다. 노조는 조합활동이나 인사부분에서도 많은 부분이 신설되는 진전을 얻어냈다고 평가했다.


노조전임자 6명, 조합원 교육시간 확보

조합활동 부분에서 회사와 노조측은 △현장간부의 조합활동 월 8시간 확보 및 조합원 교육시간 연 12시간 확보 △조합 전임자 6명 등에 합의했다. 인사 부분에 있어 △조합간부 인사시 조합과 합의 △조합원 배치전환시 15일전 본인과 합의 △회사의 분할, 합병, 양도시 60일전에 조합과 협의, 고용 및 노조 승계를 원칙으로 △회사의 정리해산, 이전, 업종전환시 동일 근로조건으로 수평이동을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 등 노조가 큰 성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또한 아울렛의 근로조건 개선부분에 있어서도 합의가 도출됐다.

이번 파업승리에 대해 홍윤경 사무국장은 “4년간 고착되어온 문제를 이번에는 기필코 깨겠다는 노조위원장과 간부들의 의지가 높았다. 파업참가자는 50여 명 밖에 안되는 소수였지만 똘똘 뭉쳐 끈질기게 싸운 결과”라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기독교대책위측의 도움이 컸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기독교대책위는 오는 21일 낮 12시 신촌 본점에서 노사화합 기도회를 열 예정이다<본지 8월16일자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