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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제1회 인권영화제 작품 소개 ⑤


■ <하비 밀크의 시간 (The Times of Harvey Milk)>Robert Ebstein/ 미국/ 1984/ 나레이션 : 하비 피어스타인/ 87분/ 1985년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작

하비 밀크는 게이 활동가로서는 최초로 샌프란시스코의 시정감시관(Supervisor)에 선출된 인물이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자신이 게이임을 선언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산적한 문제를 진보적인 관점에서 해결하고자 했던 그의 노력은 수많은 편견과 장애물에 부딪치게 되고, 결국 그를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다. 1980년대 미국의 대표적인 독립 다큐멘터리로, 감독 로버트 엡스타인은 게이들에 대한 편견을 지니고 있던 좌파 운동가의 고백으로부터 하비가 살해당한 바로 그 날 조직된 4만5천 명의 촛불 시위 장면에 이르기까지, 주변 인물의 인터뷰 및 방대한 자료 화면을 동원하며, 새로운 세상을 갈구한 사회 운동과 게이 액티비즘에 대한 면밀한 케이스 스터디와도 같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상영시간:3일(일)오후7:05-8:32(학관 110)/ 7일(목) 오후8:40-10:07 법정대 강당


■ <미국의 꿈 (American Dream)>Barbara Kopple/ 미국/ 1989/ 100분1991년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작

레이건 시대의 개막은 미국의 노동자 계급에게는 사형선고와도 같았다. 신보수주의로 불리워지는 그의 정책의 핵심은 노조의 무력화에 있었고, 그러한 정책의 여파는 1984년 미네소타 오스틴의 호멜사 노동자들에게도 예외없이 몰아닥쳤다. 거대한 다국적 햄 제조 기업인 호멜사는 1983년도에 2천9백만 달러의 순익을 남겼지만, 노동자들은 시간당 임금을 10.69 달러에서 8.25 달러로 삭감할 것을 강요당했다. <미국의 꿈>은 이러한 상황을 돌파하려는 호멜 노동조합 (지역노조 P-9) 의 장기간에 걸친 파업투쟁에서 발견되는 노동자들의 희망과 좌절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있다. 여성 감독 바바라 코플은 이미 1977년에 켄터키 지역 탄광 노동자들의 투쟁을 기록한 <할란 지역 Harlan County, U.S.A.> 로 한차례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상영시간: 3일 오후 3:30-5:10(학관 414)/ 4일 오후 6:30-8:10(가정관 318)


■ <이방의 여인들(The Women Outside)>박혜정 & J T Takagi/ 미국/ 1995/ 60분/기록영화

이 다큐멘터리는 전통적으로 한국여자들을 옭아매 왔던 '좋은 여자'에 대한 유교적 관념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서 '좋은 여자'란 '자신을 스스로 사랑할 줄 아는 여자'라는 어려운 정체성 확립과 자긍심 회복 과정을 여성의 눈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성담론과 민족담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2중의 고통을 끌어안고 있는 기지촌 여성들의 삶이 그들 자신의 입을 통해서 기술되어 있다.

이들의 시야에는 한국 여성의 기나긴 여정이 다채롭게 포착된다. 가난한 농가의 딸들이, 어려운 여성노동자들이 기지촌으로 흘러 들어가게 되는 과정 그리고 그들의 기지촌에서의 고통과 희망 이야기를 축으로 하여, 주둔군으로서의 미군와 한국인 사이의 불평등한 관계, 기지촌에서의 미군의 매매춘에 대한 상반된 견해, 기지촌 여성들의 공동체인 두레방, 윤금이씨 살해사건, 송종순씨 사건 등등에 관한 인터뷰와 기록 필름 등에 이르기까지 6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는 담아내기 힘든 내용들이 능률적으로 응축되어 있다. →상영시간: 3일 오후 8:40-9:40(학관 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