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인권하루소식

시사뉴스 또 구속

기무사 비리고발 관련


기무사 임재문 사령관의 비리를 추적해 기사화했던 주간 <시사뉴스>의 발행인 강신한(45) 씨가 구속된지 채 두 달도 안돼, 특집부 차장 이종원(33) 씨가 31일 전격 구속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시사뉴스 관계자들은 임재문 사령관 개인의 명예훼손로 고소당한 일로 두 사람이나 구속한 것은 기무사의 압력을 받은 지나친 수사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31일 이종원 차장과 2명의 기자는 서울지검 한희원 검사로부터 ‘몇 가지 조사할 것이 있으니 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이 씨등은 기무사 비리기사와 관련해 발행인이 이미 구속되었고, 기무사가 재기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금지 가처분 신청’이 재판에 계류 중이어서 별 의심 없이 조사를 받으러 갔다.

하지만 검찰은 기무사 비리기사 이후 계속된 압력에 맞서 구성된 「기무사의 민간인 사찰과 언론탄압 분쇄를 위한 시사뉴스 비상대책위원회」(시사뉴스 비대위)의 활동에 대해 집중 조사한 뒤, 시사뉴스 비대위의 이름으로 배포된 각종 유인물의 배후에는 이 씨가 관련되어 있다는 혐의를 들어 당일 구속한 것이다.

이날 함께 조사를 받았던 김아무개(시사뉴스 기자) 씨는 “기무사 비리고발 기사는 분명한 증거와 증언, 자료 등을 철처히 확인한 뒤 보도된 것”이라며 “검찰은 명예훼손 부분에 대해 적극 수사하기 보다 기무사 사령관 등 기무사 지도부의 비리에 대한 사실여부부터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사뉴스 임직원 일동 명의로 1일 긴급성명서를 발표해 △신속하고 엄정한 재판을 통한 명백한 진실 규명 △15대 국회에서 즉각 조사에 나설 것, △발행인 등의 석방을 촉구했다.

현재 이종원 씨는 서울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