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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30대 여인 분신 중태

“김대통령 만나게 해달라”

오영권 씨가 숨진 시각과 유사한 시간인 19일 3시50분경 4.19국립묘지에서 안미옥(37세 여, 미혼)씨가 분신, 인근 한일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당시 현장에는 북부총련소속 학생들이 4.19 마라톤을 마친 뒤 묘지참배 중으로 목격자들에 따르면 안씨가 온몸에 불을 붙이고 계단밑으로 뛰어들었다고 한다. 참배순서를 기다리던 국민대생들은 긴급하게 불을 끄고 깃발에 물을 뭍여 응급조치한 뒤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겼다.

병원에서 안씨는 안절부절못하며 계속 “김영삼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신 2-3도 화상(70%)을 입은 안씨는 생명이 위험한 상태로,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병원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