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인권하루소식

호주노조들 권영길 위원장 구속 항의집회

각 노조들 김영삼 대통령 등에 계속 항의편지


민주노총 권영길 위원장의 구속에 항의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11일 호주 시드니 마틴 프래이스(Martin Place)에 위치한 한국 총영사관 앞에 서 호주 건설노조, 제조노조, 공공운수노조, 해운노조, 호주연합교회 및 재호한국청년연합회원 등 40여명이 참석해 △권영길 위원장․단병호․문성현 씨 등 민주노총관계자의 석방 △제3자개입조항 철폐 △민주노총 인정을 한국정부에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변호사 스티브 로스만 씨(International Committee for Trade Union Rights 아시아 지역담당)는 연설을 통해 “한국정부가 국제화를 외치면서 국제노동기구에서 노동악법의 철폐를 건의한 바 있는 제3자개입조항으로 권영길 위원장을 구속한 것은 한국의 노동법이 국제 노동조합수준에 못 미치는 대표적인 예”라며 한국정부를 강력히 비난했다.

낮 12시부터 시작한 시위는 영사관 점심시간이 마치는 1시 이후 영사와의 면담을 통해 노조지도자들의 구속에 대한 항의 뜻을 직접 전하려 했으나 점심시간 30분이 지난 후에도 영사들이 사무실에 나타나지 않아 항의 뜻을 직접 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호주 각 노조들을 김영삼 대통령과 권병현 한국대사에게 권영길 위원장 석방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미 「호주노동조합평의회」(ACTU)에서는 항의서한을 보냈다. 이에 이어 「뉴 싸우스 웰스주 노동조합평의회」에서는 지난 주 각 소속 노조들이 항의서한을 보내는 것과 현 민주노총 임원 구속 문제를 계속 주시할 것을 결의 한 것으로 알려져 김영삼 정권의 민주노총 권영길 위원장 구속에 호주 노동조합들의 항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