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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국보법은 불처벌, 인권유린 정당화 수단”

국보법 국제심포지엄 개막, 해외에서 40여명 참가


「한국인권단체협의회」(인권협)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등 9개 단체가 해방․분단 5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최초로 갖는 국가보안법 국제심포지엄이 22일 저녁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개막, 2박3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오늘 일정 아래 표 참조).

22일 오후 6시30분부터 열린 환영만찬에는 일본, 필리핀, 인도 등 아태지역 13개국, 미국과 유럽에서 온 국제인권활동가 40여명과 국내 주최단체의 대표자 등 1백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인권단체협의회」 김상근 대표는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탈냉전시대에서 요구하는 인류공생 공동체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나가자”고 말했다.

해외 참가자들을 대표하여 연설한 인도의 라비네어 씨는 “국가보안법이 세계적으로 독재자의 불처벌과 인권유린을 정당화시키는 구실을 하고 있다”며 “세계적 차원에서 국가보안법 철폐를 다짐하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국가보안법으로 45년간 수감되었던 한국의 김선명 씨와 대만에서 34년여 동안 수감되었던 임서량(대만 노동당 부당수)가 만났다. 이들에게 민가협은 고난을 상징하는 보라색 수건을 둘러주었고, 곧이어 전세계 국가보안법 피해자를 위한 묵념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권영길 민주노총 위원장이 비디오로 인사말을 대신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