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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병원노조 파업에 경찰력 투입

영남대 의료원 농성자 전원 연행


대구 남부경찰서는 18일 새벽1시 파업을 벌이고 있던 대구 영남대병원에 경찰 1천여 명을 투입했다.

경찰은 이날 농성 중이던 박문진 위원장(35)씨 등 노조원 2백94명을 전원 연행했다. 연행자들 중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됐던 박문진 위원장, 정미선 부위원장(26), 최월구 사무국장(35)등 노조간부 3명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되었다. 또한 경찰은 신혜도 부위원장(28), 곽순복 의료부장(30)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하고, 연행된 조합원에 대해서는 적극 가담여부를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노조사무실을 수색해 쟁의일지, 유인물 등 관련자료를 압수했다.

한편, 영남대병원 노조는 올 초부터 경북대, 계명대 병원 등 대구지역 종합병원노조들과 공동보조를 취하기로하고 △해고자복직 △임금 16%인상 △임시직원의 정규직원화 등을 요구하며 병원측과 30여 차례 교섭을 벌여왔다. 그 과정에서 병원측은 불성실 교섭으로 시종일관했고, 노조 주요간부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영남대병원 노조는 지난달 26일부터 파업에 들어갔으며 파업기간동안 응급실, 수술실등 주요부서는 근무를 계속해왔다. 그러나 병원측은 식당과 기숙사에 ‘불법파업 동참자는 출입을 금함’이라는 공고를 붙여 폐쇄하고 ‘노조파업은 불법’이라는 내용의 대자보와 유인물을 작성, 게시판에 붙이기도 했다. 또한 응급실에서 근무중인 노조원들에게 “노조단체 티셔츠를 벗지 않으면 징계하겠다”는 내용의 협박을 했다.

최근 일본 지방자치단체 노동조합과 일본 전국의료연맹은 영남대병원노조의 투쟁을 지지하는 메세지를 보내왔다. 이들은 “영남대 병원당국이 노조와의 협상에서 보인 갑작스런 태도변화에 분노를 느낀다. 이는 노조 조합원과 병원노련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이에 우리는 영남대병원의 투쟁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연대의 뜻을 전해왔다.

또한, 이들은 김영삼 대통령과 진념 노동부장관에게 “영남대병원 노조의 권리를 존중하고 일방적인 직권중재를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