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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대노련연맹교섭 대표단에 폭언·폭행

목포대학 교직원들

지난 24일, 목포대학교의 부당노동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방문한 [전국대학노동조합연맹](위원장 류대현, 대노련) 간부들이 이 학교의 간부 직원들에게 폭언, 폭행을 당하는 일이 일어났다.

대노련은 지난 20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국립대 노조 7개 대학중 목포대학이 부당노동행위가 가장 심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공동교섭대표단 6명을 파견한 것이다. 대표단 6명이 본부건물 복도를 지나던 중 김현승 경리과장을 비롯한 20여명이 이들을 에워싸고 "당신들이 뭔데 남의 학교에 와서 활보하냐" "당신들 공산당이냐"는 등의 폭언과 삿대질을 했다. 또한, 이를 피해 계단을 내려가던 대노련 간부들에게 정윤범 재무계장이 복도에 놓인 모래가 채워진 항아리를 발로 차 계단 아래로 떨어뜨려 대노련 대표단 중 김연태(군산대 노조위원장)씨 등 2명이 머리, 가슴 등을 다쳤다.

이 사건이 있은 뒤 류대현 대노련 위원장은 목포대를 방문하여 가해자 및 책임자 처벌, 공개사과 등을 요구했으며, 목포대와 서울의 대노련 사무실에서는 24일 이후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

그동안 목포대학 당국은 국립대 공동교섭이 진행중임에도 노조의 합법적인 쟁의행위에 대해 불법 쟁위행위를 중지할 것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는가 하면, 23일에는 목포대 노조 공동투쟁본부장 강승주 씨를 향해 총무과 기진서 씨는 "모가지를 비틀어 죽이겠다"는 등의 폭언을 행사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노련은 오늘 오후2시 목포대학교 본관 앞에서 '연맹 지도부 폭행사건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위한 대학노동자 결의대회'를 갖고 목포대학 당국의 사과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포항지역의 해동산업 영업계장 서정길(30)씨는 지난 19일 노조 위원장을 죽이겠다며 삽자루를 들고 조합사무실을 때려부수는 난동을 부렸다. 또한, 21일 오후4시경 한국타이어 이승우 인력관리부장 등 구사대는 불법부당한 징계위원회 철회를 요구하며 한국타이어 노조 대의원 9명이 시한부 농성중인 노조사무실 문을 망치로 부수고 가스총을 쏘며 난입하려 시도하는 일이 있는 등 아직도 노동현장에서 폭력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준)은 28일 목포대학 폭언·폭력 사건과 관련하여 성명을 발표하고, "목포대학 당국의 조속히 공개사과와 가해자 및 책임자에 대한 즉각적인 처벌"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준)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학노련과 연대투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